[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가 19일 '조갑제 닷컴'의 조갑제 대표가 쓴 '종북 백과사전'이라는 책을 원내대표회의에 들고나와 야권 정치인들에 대해 '종북론'을 제기하자 통합민주당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종북 백과사전'은 야당 주요인사들의 이른바 '종북' 활동 주장을 담은 내용으로, 이해찬 민주당 대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한명숙 전 민주당 대표, 민주당 대선주자인 문재인 고문 등 민주당 18명과 진보당 15명을 종북세력으로 규정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책을 보니까 민주통합당 당선자의 35%, 통합진보당의 62%가 국가보안법 등 전과자라는 내용이 있다"며 "국회 전체로 봐서는 당선자의 20%가 전과자, 전과자 비율이 18대보다도 2.5배 증가했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말했다.
또 "여기를 보면 종북주의자나, 간첩출신 정치인에 대한 분석도 돼 있다"며 "종북 퇴치법도 있고, 민주당과 진보당 공동정책 합의문도 잘 분석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 원내대표는 "이런 자료들을 보면서 참 앞으로 국회 운영하기가 예삿일이 아니겠구나 걱정된다"고도 했다.
이에 민주당은 성명을 내고 "'종북 백과사전'을 여당 원내대표가 마치 경전이라도 되는 양 여과없이 받아들여 제1야당을 무례하게 매도하고 나아가 국회 내에서 그것도 언론인들 앞에서 자신의 시각을 여과없이 드러낼 수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또 "21세기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런 현실을 보고 있자니 개탄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