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IMF "유로존 '은행동맹' 모색해야"

[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례적인 조치에도 불구하고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위기가 여전히 심각하다면서 은행동맹을 즉각 모색하는 것이 가장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밝혔다.

IMF는 21일(이하 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례적 조치들에도 유로존 많은 곳의 은행과 채권시장이 여전히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어 유로존 미래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로존의 경제 및 금융 상황이 계속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정작 필요한 자금이 안전 자산 쪽으로 몰리면서 투자 위험 프리미엄이 갈수록 치솟고 있다는 것.

보고서는 이에 따라 "유로존이 신뢰 회복을 위해 역내 은행 및 재정의 연계를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유로존 유지를 향한 강력한 결의를 보일 때"라며 "유로존 은행동맹 구축을 향한 확고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역내 중앙은행간 결속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한 첫 조치이지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어 "적절한 거버넌스를 동반해 제한된 형태의 유로 공동채권을 도입하는 것이 재정통합과 위험 공유로 가는 즉각적인 첫 걸음"이라고 권고했다.

또 통화정책이 항구적인 해결책은 아니지만 ECB가 필요하면 통상적이지 않은 조치를 (다시) 사용해야 할 것이라면서 채권 매입 프로그램(SMP) 재개 등의 추가 '양적 완화' 실행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