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고명훈 기자] 통합진보당은 25일 인터넷 투표를 시작으로 신임 지도부를 선출하기 위한 당직선거에 돌입했다.
이번 경선에서는 당대표 1명과 최고위원 5명, 중앙위원, 당대의원, 광역시도당위원장과 부위원장, 지역위원회 위원장과 부위원장이 선출되며 1인1표 방식이다. 23일 현재 통합진보당 당권자는 총 5만8천465명이다.
당 대표 후보로는 신당권파의 강기갑 혁신비상대책위원장과 구당권파의 지원을 받고 있는 강병기 전 경남 정무부지사가 출마했다.
또 최고위원 경선에는 신당권파의 이정미 이홍우 민병렬 혁신비대위원과 천호선 전 대변인이, 구당권파의 이혜선 전 민주노동당 노동위원장과 유선희 당원비대위 집행위원장이 출마했다.
경선은 ▲인터넷 투표 ▲현장 투표 ▲ARS 모바일투표 등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인터넷 투표는 이날 오전 9시부터 28일 오후 6시까지 실시된다.
통합진보당은 유령당원 투표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중복IP 투표를 4회로 제한하는 대신 선거권자가 30명 이상인 지역에는 인터넷 현장투표소를 설치하기로 했다. 현재 당 중앙선관위에 접수된 인터넷 현장 투표소는 28개다.
오프라인 현장투표는 29일 총 138개의 투표소에서 실시된다.
ARS모바일 투표는 30일 오전 10시, 오후 2시, 오후 6시 세 차례 걸쳐 이들에게 전화가 걸려가는 방식으로 실시되며, 대상은 29일까지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선거권자다.
ARS모바일 투표가 완료되면 곧바로 개표결과가 발표되고, 개표가 확정되는 순간부터 차기 지도부의 임기가 시작된다.
다만 신임 지도부 출범식은 다음 달 8일 개최한다.
이번에 선출되는 지도부는 비례대표 경선 부정 의혹으로 촉발된 당 내분을 수습해야 하는 막중한 책무를 떠안고 있다.
특히 당대표 경선 결과에 따라 당의 진로는 물론이고 신·구당권파의 운명이 결정돼 신당권파와 구당권파측은 한치의 양보도 없는 세대결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