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온라인 투표의 데이터베이스가 일부 손상돼 복구가 불가능한 만큼, 이번 투표가 무효로 처리될 가능성이 높은 데다 서버 장애의 원인이 아직 규명되지 않은 상황에서 책임 소재를 놓고도 공방이 오가고 있어 다시 한 번 계파간 갈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혁신비대위는 투표 결과를 무효화된 뒤 기술적 문제가 해결되는 대로 재투표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구당권파 측에서는 혁신비대위 지도부에 대해 책임을 추궁하고 있어 재투표가 실시되기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
실제로 구당권파 측 김미희 의원은 27일 기자회견을 갖고 서버 장애와 관련, "자신의 기본임무를 망각한 채 우호적이지 않은 모든 비판 세력을 제명하는 등 당권 장악에 몰두한 강기갑 혁신비대위가 책임질 사안"이라며 "혁신비대위는 당원, 국민 앞에 사죄하고 총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강기갑 혁신비대위원장 측 관계자는 "사태를 차분하게 대응해야 하는 상황으로 악의적인 정치 공세는 적절치 못하다"면서 "시스템 문제가 아니라 서버 문제이기 때문에 서버를 보강해 안정성을 높인 뒤 재투표를 실시해야 한다"고 맞섰다.
또 "이 같은 정치 공세는 전날 발표된 비례대표 선거의 부정·부실 결과를 희석화시키고 무력화시키려는 의도가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서버를 통합진보당에 임대한 업체인 `스마일 서브'에서는 "우리가 임대한 하드웨어의 장애나 제공한 회선 장애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투표를 운영하기 위한 소프트웨어나, 데이타베이스 관리 프로그램의 문제로 판단된다"고 책임을 시스템 문제로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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