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새누리당 비박(非朴·비박근혜) 대선주자 3인방 가운데 정몽준 전 대표와 이재오 의원이 9일 대선 경선불참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두 주자 측은 8일 경선 관련 기자회견을 공식 예고했다. 두 의원은 그간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로의 경선 룰 변경 없이는 경선에 참여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었다.
이 의원의 측근은 이날 "이 의원이 내일(9일) 오전 10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선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49박50일의 민생투어를 마친 지난 4일 밤 홀로 배낭을 메고 지리산으로 떠났다가 이날 새벽 귀경했으며, 이번 `지리산 구상'을 통해 최종 불참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대표의 측근도 "기존의 경선불참 입장에 변화가 없다"면서 "내일 오후 1시50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한다"고 전했다.
정 전 대표는 지난 6일 지리산으로 내려간 뒤 화엄사, 노고단 산행을 거쳐 이날 소백산 비로봉을 올랐으며 오후 늦게 서울로 돌아오면서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두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향후 거취 및 행보와 관련한 언급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선에 불참하더라도 탈당은 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편, 김문수 경기지사는 경선 참여에 무게를 두고 있으면서도 막판까지 고심을 거듭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의 측근은 "아직 최종적으로 정해진 게 없다"고 전했다.
다만 김 지사 역시 경선 후보등록 일정(10∼12일)을 감안할 때 이르면 9일 또는 그 직후에 경선 참여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