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새누리당 `박근혜 경선캠프'의 정치발전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이상돈 전 비대위원이 5·16쿠데타를 `군사혁명'으로 표현한 것을 놓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 전 비대위원은 지난 6일 MBN `뉴스광장'과의 인터뷰에서 "5·16쿠데타에 대한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의 입장 변화는 없느냐"는 질문에 대해 "당시로써 볼 때 군사혁명인 것은 맞다. 그 후에 역사 발전에서 볼 때는 단순한 쿠데타로 폄하할 수는 없지 않겠느냐"고 답하고 "박 전 위원장도 70년대 대학을 다닌 분이기에 기본적으로 5·16에 대한 인식이 저희 같은 70년대 사람들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비대위원의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야권이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민주당 김 현 대변인은 8일 논평을 통해 "이 전 비대위원이 대한민국의 헌법을 부정하며 5·16을 쿠데타가 아닌 군사혁명이라고 주장했다"며 "박 전 위원장이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5·16쿠데타를 `구국의 혁명'이라고 주장한 것과 궤를 같이하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박 전 위원장은 5·16에 대해 쿠데타인지 아닌지 입장을 분명히 밝히는 게 국민과 소통하는 첫 단추이며, 12·12쿠데타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박 전 위원장이 이 전 비대위원의 주장에 침묵한다면 독재자의 딸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논란이 확산되자 이 전 비대위원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마치 5·16을 미화한 것처럼 잘못 전달됐다"고 해명했다.
그는 "경제발전 등을 고려할 때 총제적 관점에서 5·16을 중남미 국가에서 흔히 있었던 쿠테타와 같이 보아선 안 된다는 의미였고, `당시로는 군사정변이 맞지만 이후 국가발전을 고려한다면 단순하게 쿠데타로 치부하는 것은 지나치지 않느냐'는 것을 전달하려 한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