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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위원장은 전날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누구든 자신의 미래를 꿈꿀 수 있고 잠재력과 끼를 맘껏 발휘할 수 있는 나라를 저는 꿈꾼다"고 밝혔었는데, 슬로건이 박 전 위원장의 의중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국민 행복·소통을 상징하는 `이모티콘'과 함께 유력 정치인들에게 붙여지는 영문 머리글자 대신 한글 초성으로 구성된 심벌을 채택했다.
박 전 위원장 경선 캠프의 변추석 미디어홍보본부장은 8일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전 위원장이 사용할 슬로건과 P.I(Presidential Identity)를 발표했다.
변 본부장은 "기다려온 변화 박근혜, 국민의 삶과 함께 가는 박근혜, 내 삶을 위한 선택 박근혜 등이 더해져 깔때기 원리에 의해 `내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라는 슬로건이 나왔다"고 밝혔다.
캠프 핵심 관계자는 "'내가 꿈꾸는 나라'는 슬로건이고, 구호인 캐치프레이즈가 따로 있다. 캐치프레이즈는 출마선언날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변 본부장은 국민 행복·소통을 상징하는 이모티콘도 공개했다.
이 이모티콘은 새누리당 상징색인 빨간색 말풍선 안에 `박근혜' 이름의 초성인 `ㅂㄱㅎ'과 함께 `스마일'을 한데 모아 시각적으로 형상화했다.
문자메시지 등에 한글 초성을 많이 사용하는 젊은이 문화에 부응하기 위해 `ㅂㄱㅎ'를, 박 전 위원장의 정치 지향점이 국민행복이라는 점에서 스마일을, 국민소통을 통해 국민에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는 행태를 담아 빨간 말풍선을 결합했다는 것이다.
변 본부장은 "YS(김영삼 전 대통령), DJ(김대중 전 대통령), MB(이명박 대통령) 등 대통령 호칭이 영문이었으나 대한민국 대통령이라면 한글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ㅂㄱㅎ'라는 한글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박 전 위원장 캠프는 이모티콘 구상에서부터 10일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리는 대선 출정식에서도 젊은층을 공략하기 위해 부심하는 모양새다.
한 캠프 핵심 관계자는 "홍사덕 선거대책위원장이 '박 전 위원장 반경 몇 미터 안에 김종인 위원장을 빼고는 55세 이상을 들이지 말아라. 나이가 많아서 도움 되는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며 "홍 위원장 발언의 방점은 55세 이상이 출마선언식에 오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젊은 사람들이 박 전 위원장에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만들어줘야 한다는 것에 있다"고 부연했다.
하지만 젊은층 표심을 붙잡는데만 몰두한 나머지 자칫 새누리당의 전통적 지지층인 장노년층을 배척하는 듯한 발언으로 받아들여질 소지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