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안진석 기자] 기획재정부는 '유럽의 중국'이 될 수 있는 폴란드를 유럽연합(EU)과 러시아 시장의 전진기지로 삼아 교역·투자협력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기재부는 22일 `최근 폴란드 경제성장의 주요 요인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대(對) EU 수출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EU의 성장 경제인 폴란드를 전략적 거점으로 경제협력을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폴란드는 서유럽과 독립국가연합(CIS) 지역, 북유럽과 남유럽 사이에 위치한데다 해운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어 유럽시장 전체를 겨냥한 전략적 거점화가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폴란드가 탄탄한 내수시장, 풍부한 노동력을 갖춘데다 지정학적으로도 EU와 러시아 시장의 전진기지 역할을 할 수 있어 `유럽의 중국'이 될 수 있다는 것.
기재부는 교역품목 편중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폴란드와의 협력 분야를 다양화하고 중소기업의 진출 확대를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대 폴란드 수출은 철강 제품과 5t 이하 화물차, 반도체 등 상위 3개 품목이 55%, 상위 5대 기업이 68%를 차지하고 있다.
폴란드에서 비교적 큰 수입시장이 형성돼 있는 상위 3개 품목을 제외하고 한국 제품의 진출이 미흡한 분야에 대한 진출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재부는 폴란드 정부의 공공조달 시장, 공기업 민영화, 원전 개발 등도 우리나라가 참여해야 할 중요 분야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