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고명훈 기자] 통합진보당이 23일 이석기, 김재연 의원에 대한 제명안 처리에 나섰으나 난항을 겪고 있다.
통합진보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심상정 노회찬 강동원 박원석 정진후 김제남 서기호 의원 등 7명이 참석한 가운데 의원총회를 열어 비례대표 부정선거 사태와 관련 두 의원에 대한 제명안을 표결에 부치려 했으나, 구당권파 측과 일부 의원의 반대에 부딪쳐 오전에만 의총이 두 차례 정회되는 등 극심한 진통을 겪고 있어 이날 제명안 처리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의총에는 이석기 김재연 의원을 비롯한 구당권파 측 의원들은 불참했지만 구당권파 측의 이상규 의원이 의총 중간에 참석해 오는 25일 예정된 중앙위원회 이후로 제명안 처리를 연기할 것을 요구했다.
이런 가운데 의총 참석자 중 중립성향의 한 의원이 소속 의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제명안을 처리하자며 사실상 이상규 의원을 지원사격한 것으로 전해져, 제명안 처리가 지연되고 있다. 이 때문에 해당 의원이 끝내 표결을 반대할 경우 제명안 처리가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정당법에 따라 두 의원의 제명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소속 의원 13명 중 7명이 찬성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