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새누리당의 유력 대권주자인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31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2003년 분식회계 혐의로 구속된 최태원 SK그룹 회장에 대한 구명운동에 나섰던 것과 관련, "그런 것을 우리가 고치려고 하는 것 아니겠는가"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가 열리는 국회 예결위회의장 앞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경제민주화의 핵심내용 중의 하나"라며 이 같이 밝혔다.
'경제민주화'를 강조해온 안 원장이 경제사범이었던 재벌 총수의 구명운동에 나선 점에 대해 비판하고 나선 것.
민주통합당이 박지원 원내대표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면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통해 저지하려는 것에 대해서는 "그것은 또다른 방탄 국회를 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19대 국회에 들어와 여야 모두 특권을 내려놓기로 했으며 그것이 쇄신의 방향이라고 말해오지 않았는가"라며 "(박지원 원내대표는) 검찰에 출두해 밝히는 것이 국민의 눈높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