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 경선캠프의 김종인 공동선대위원장은 30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해 "(안철수 원장이) 성인인 척하는 게 곧 판명이 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김 선대위원장은 이날 TV조선 `장성민의 시사탱크'에 출연, "국민이 `제도권 정당은 옛날과 똑같은 짓을 한다'고 생각하는 사이에 안철수 같은 사람이 새로운 인물로서 마치 성인이 나타난 것 같은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일시적으로 여론이 쏠리는 게 현실"이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특히 안 원장이 지난 2003년 분식회계 등 혐의로 구속된 최태원 SK그룹 회장에 대한 구명운동에 나선 것에 대해서는 "안 원장 정도의 지적 수준이면 10년 전 무엇을 했는 지 기억할 텐데 모든 게 완벽한 사람처럼 처신해왔다"며 "하지만 문제가 생기니 변명을 하는데 국민은 실망을 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인처럼 행동하지만 갑작스럽게 그런 사태가 있으니 변명할 수밖에 없다"며 "그러한 자세로 나라의 위기를 헤쳐나갈 능력을 발휘할지 국민이 냉정하게 생각할 것"이라고도 했다.
김 선대위원장은 "안 원장이 인간적으로 하자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밝히면서도 "최근 하는 행동을 보니 정치를 단순화한다는 생각이며 한국 정치를 이해하는 지도자로서 어떤 자질을 갖췄는 지에 대해 회의적"이라며 "정치가 불과 1년도 안돼 뭘 습득해서 할 수 있는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잘못된 정치 경험이 없는 게 뭐가 나쁘냐'고 했는데 그건 정치에 대해 ABC도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안 원장과 민주통합당과의 관계설정에 대해서는 "안 원장이 민주당에 타는 게 가장 유리한 방법인데 민주당은 존재의 의미를 상실하는 딜레마에 빠질 것"이라며 "꼭 출마하고 싶다면 3자 대결인데 그 결과는 예측이 확실하며 그 사람 성격으로 볼 때 절대 무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이명박 대통령과 박 전 위원장의 관계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하는 일이므로 침묵으로 일관하는 게 옳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번 대법관 임명동의 문제에 대해 제대로 답안을 냈어야 했고 확실히 한계를 정하지 않고는 선거에 도움이 안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