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중국 공안에 의한 북한 인권운동가 김영환씨 고문 문제가 이르면 다음 달 유엔의 실무그룹에서 논의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김영환 석방 대책위가 김씨가 구금 상태로 있던 지난 5월 유엔 인권이사회 관련 특별절차인 `임의적 구금에 대한 실무그룹(WGAD)'과 고문방지 특별보고관에게 청원서를 제출한 데 따른 것이다.
석방대책위 관계자는 3일 "지난 6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WGAD 사무총장을 만났으며 실무그룹에서 9월 회의 때 김씨 문제도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전달받았다"면서 "김씨가 지금은 석방된 상태이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 논의가 진행될지는 봐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로서는 만일 WGAD에서 김씨 문제가 거론되더라도 임의 구금의 한 사례로 표현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WGAD에서 김씨 문제에 대한 심사가 종료된 것은 아닌 것으로 안다"면서 "그러나 김씨가 석방됐기 때문에 사례로만 남을 가능성이 크며 회의에서 거론될지는 예상하기 어렵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