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이 대통령 "박태환·신아람·조준호 오심 개인적으론 못 받아들여"

[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6일 박태환, 신아람, 조준호에 대한 오심을 개인적으로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또 "긴 동안 인내하며 고통을 견뎌왔고 최고의 기량을 발휘했지만, 그 꿈을 못다 이룬 선수들도 있지만 국민은 여러분의 땀과 눈물 영광의 도전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면서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일이 많지만, 올림픽에 출전한 우리 선수들을 보면서 큰 희망과 용기를 얻는다"면서 런던 올림픽에 출전한 우리 국가대표 선수들을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KBS1 라디오와 교통방송·동영상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방송된 제95차 라디오연설에서 이 같이 말한 뒤 "우리 선수들의 열정과 도전은 계속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가장 먼저 우리 축구대표팀과 영국대표팀 간 8강 경기를 언급하면서 "축구 종주국 영국 선수들이 완전히 무너졌다"며 "가슴 벅찼다. 우리 한국 젊은 선수들, 정말 대단했다"고 치하했다.

또 잇따라 금메달을 획득한 양궁 선수들과 사격의 진종오 선수와 김장미 선수, '우생순'의 신화 여자 핸드볼팀의 선전에 대해서도 높게 평가했다.

아울러 `코리아 돌풍'을 일으킨 펜싱에 대해선 "동양의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면서 "신아람 선수의 아픔을 넘어 모든 선수들이 똘똘 뭉쳐 놀라운 결과를 만들었다"고 했다.

이어 "유도의 조준호 선수는 금메달보다 더 값진 승리를 일궜다"면서 "조 선수는 `경기에 최선을 다했고, 판정은 심판이 하는 것이니 결과에 승복한다'고 했지만,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그 판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아쉬워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수영연맹 회장과 세계수영연맹(FINA) 집행위원을 역임한 사실을 밝히면서 "박태환 선수에게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 400m 예선 실격 문제는 아마 큰 아픔을 줬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만약 예선에서 이 문제가 없었다면 틀림없이 우승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런던올림픽이 오심으로 큰 상처를 줬지만, 선수들 간에는 진정한 스포츠맨쉽을 보여주는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있는 것을 보면, 역시 스포츠의 세계는 아름답고 감동적"이라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열정과 투지를 불태우며 최선을 다하고 있는 우리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대한민국 국민의 뜨거운 격려와 응원을 보내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