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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불황 속 자동차 판매 감소… 경차 판매는 급증

[재경일보 박현규 기자] 경기불황 여파로 자동차 판매가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고유가 영향으로 경차 판매는 15.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유럽 재정위기와 내수침체 장기화로 인해 올해 1~7월 완성차업체가 우리나라에서 판매한 전체 승용차 판매대수는 67만564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1만3064대보다 5.2% 감소했지만 경차 판매는 12만444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만8204대보다 15.0%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불황의 여파로 내수 판매가 줄어들었지만 경차 판매는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인 셈이다.

이처럼 경승용차 판매가 호조를 보인 것은 올해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가격이 리터당 2천원대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석유제품 가격이 고공행진을 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카렌스와 카니발 등 승합용 미니밴(Car Derived Van) 내수 판매는 2만8050대에서 2만9544대로 5.3% 늘어나며 선방했다.

중형 승용차와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 판매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9%와 0.6% 증가하며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반면 대형 승용차 판매는 13만1614대에서 9만8002대로 25.5% 감소하며 차종 가운데 가장 부진했다. 소형 승용차도 14.2%나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