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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재 블랙홀 중국, 후반기에 다시 열린다?

시골지역에서만 연간 2000만 가구 주택건축 예상돼
1~5월 수입, 원목 7.9% 감소하고 제재목 3.1% 증가

 

 

‘원자재 블랙홀’ 중국의 잠시 주춤했던 목재수입이 3/4분기 후반 다시 확대될 전망이다. 또 원목 수입량은 감소한 반면 제재목 수입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산림청이 발표한 ‘세계 목재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에서 5월 중국의 원목 수입량은 1576만1000㎥로 전년 동기대비 7.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공급처인 러시아로부터의 수입이 504만6000㎥로 전년비 16.2% 감소했다. 뒤이어 같은기간 뉴질랜드산 수입은 294만2000㎥로 12.4% 감소했다. 미국산은 137만6000㎥로 15.6% 감소했다. 이들 국가들로부터의 수입감소가 전체 원목 수입 감소의 주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면 캐나다로부터의 수입은 105만1000㎥로 14.2% 증가했다.


열대활엽수재(남양재) 수입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데, 말레이사아의 만성적 원목부족 상태에 따른 대체로 솔로몬산 수입이 11.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국에 수입된 제재목은 838만5000㎥로 3.1% 증가했다. 지난해 러시아를 추월해 제재목 공급 선두로 올라선 캐나다는 270만4000㎥를 수출해 9.1%의 증가율을 보였다. 러시아 역시 243만8000㎥를 공급해 7.6%의 만만치 않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반면 미국은 92만8000㎥를 수출하는데 그쳐 8.5% 감소했다.
이밖에 고무나무가 주종인 태국산 제재목 수입이 63만㎥로 10.9% 증가했으며, 인도네시아 제재목 수입도 39만㎥로 44.4% 증가하는 등 열대산 제재목 수입도 증가했다.


중국 장자강 항구로의 목재 수입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 장자강 항구로는 3억9500만 달러어치의 162만㎥의 원목 및 제재목이 수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동기대비 물량면에서 15.8% 금액면에서 27% 각각 증가한 수치다. 이중 원목은 159만㎥, 제재목은 3만7800㎥였다.


주요 수입국가인 파푸아뉴기니, 솔로몬제도, 카메룬, 말레이시아, 적도기니 등 다섯 개 국가가 총수입량의 86%를 점유했다. 특이할 점은 아프리카에서의 수입량이 총 44만1900㎥로 62.9%나 증가했다.


한편 8월 이후 중국의 목재수요가 다시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근의 목재수입 감소는 중국 정부의 부동산 억제 정책 때문인데, 앞으로 중소형 도시를 중심으로 부동산 억제 정책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산림청에 따르면 최근의 주택시장 침체로 인해 중국의 A급 도시에서 건축자재 및 목재제품 수요가 급감한 반면 B급 및 C급 도시에서의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아울러 시골시장 또한 방대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은 현재 시골지역에 2억만 가구에 6억6000만 명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중 평균적으로 연간 2000만 가구가 주택을 재건축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대한목재협회 양용구 이사는 “중국정부의 부동산 억제 정책이 지방 중소도시를 중심으로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여 8월 이후부터는 중국의 주택건축 시장이 다시 활성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이와 같은 추세를 반영하듯 벌써부터 미국산 원목의 중국 수출이 늘어나고 있으며, 최근에는 원목 수출 선박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는 소식이다”고 전했다.
서범석 기자 seo@imwoo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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