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안진석 기자] 7월 광공업생산이 전월 대비 1.6% 감소하며 2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와 미래의 경기국면을 보여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모두 전달보다 개선됐다.
통계청이 31일 내놓은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7월 광공업생산은 제조업(-1.8%)의 부진으로 인해 전달보다 1.6% 감소, 6월(-0.6%)에 이어 2개월째 감소했으며, 감소율도 확대됐다. 하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0.3% 증가했다.
7월 서비스업생산은 도소매(2.5%), 금융·보험(0.9%) 등이 증가한 데 힘입어 전월 대비 0.7%, 전년 동월 대비 1.5% 증가했다.
광공업, 서비스업, 건설업, 공공행정 등 4개 부문을 합친 전(全)산업생산은 서비스업과 공공행정 등의 증가로 전월 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 1.6% 각각 증가했다.
제조업평균가동률은 전달보다 0.9%포인트 떨어진 77.2%로, 2009년 7월(77.1%) 이후 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앞으로의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모두 전월대비 0.2포인트 올랐다.
업종별 생산은 화학제품(2.3%), 담배(18.1%), 석유정제(3.0%) 등이 전월 대비 증가했지만, 수출 주력 품목인 반도체 및 부품(-5.7%), 자동차(-5.8%), 고무 및 플라스틱(-2.8%) 등에서 감소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반도체 및 부품(1.9%), 화학제품(4.7%), 1차금속(2.8%) 등이 증가한 반면 자동차(-6.2%), 기계장비(-2.6%), 비금속광물(-8.2%) 등은 부진했다.
생산자제품 출하는 반도체 및 부품, 자동차 등이 감소하면서 전월 대비 1.8% 감소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1.4% 증가했다.
출하는 전월 대비로 내수용이 1.2% 증가한 반면, 수출용은 4.8% 줄어 수출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내수용은 0.4% 감소한 반면 수출용은 3.4% 증가했다.
재고는 영상음향통신(11.0%), 식료품(2.8%), 반도체 및 부품(1.4%) 등이 증가한 반면 기계장비(-2.9%), 화학제품(-2.4%), 자동차(-2.2%) 등이 줄어들면서 전월 대비 0.1% 감소했다.
하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컴퓨터(-63.4%), 석유정제(-9.3%), 기타운송장비(-57.5%) 등에서 줄었지만 반도체 및 부품(9.3%), 기계장비(17.6%) 등에서 늘면서 7.4% 증가했다.
제조업 재고율은 107.8%로 전월 대비 1.8%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 재고출하순환도는 출하의 증가폭과 재고의 증가폭이 모두 축소되면서 하강 국면에 머물렀다.
7월 제조업 생산능력지수는 전월 대비 0.1%, 전년 동월 대비 3.5% 증가했다.
제조업 가동률지수는 자동차(-7.2%), 반도체 및 부품(-3.4%) 등의 부진으로 전월 대비 1.2%, 전년 동월 대비 3.3% 각각 감소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7.2%로 전월보다 0.9%포인트 하락했다.
7월 서비스업생산은 부동산·임대(3.1%), 도소매(2.5%)의 호조로 전월 대비 0.7% 증가했고, 보건·사회복지(7.0%), 금융·보험(1.9%) 등의 증가로 전년 동월 대비로는 1.5% 늘었다.
소매판매액지수는 가전제품 등 내구재(7.1%)와 의복 등 준내구재(2.0%),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1.7%)가 모두 늘면서 전월보다 3.4%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컴퓨터·통신기기, 가전제품 등 내구재(7.3%), 오락·취미·경기용품 등 준내구재(1.2%)가 늘면서 2.7%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2.5%, 전년 동월 대비 1.2%가 각각 증가했다.
국내 기계수주는 전년 동월 대비 6.7% 감소했다.
건설기성(불변)은 건축공사가 호조를 보이며 전월 대비 6.8% 증가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토목공사 증가에 따라 1.0% 증가했다.
건설수주(경상)는 기계설치 등에서 감소했지만 공장, 발전, 신규주택 등의 발주가 늘어 전년 동월 대비 23.8%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