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림목재가 일본 최대의 목재생산업체 중 하나인 츄고쿠목재와 손잡고 일본 히노끼 제품의 국내시장 공략에 본격 뛰어들었다. 고품질의 제품을 경쟁력 있는 가격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영림목재 성열찬 부사장이 회사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일본의 대표적인 목제품 생산업체 츄고쿠목재(中國木材株式會社)와 손잡고 한국 시장에 고품질 히노끼 제품을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공급하기 시작한 것.
츄고쿠목재는 일본 전역에서 현재 다섯 곳의 제재소를 가동 중에 있으며, 건조기만 400기를 운영 중이다. 더글라스퍼를 시작으로 제재목에서부터 시작해 프리컷 공장, 집성재 생산 시설까지 두루 갖추고 있다.
이후 일본산 나무와 미송을 결합한 이수종집성재 ‘하이브리드빔’ 등을 생산해 오고 있으며, 올해 들어서면서 히노끼와 스기 등 일본산 목재제품 생산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지난 2010년 기준 연간 매출액이 622억앤에 달할 정도로 더글라스퍼 분야에서는 일본 내 1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게 영림의 설명이다. 이를 기반으로 츄고쿠목재는 일본 내에서 자국산 제품에 대한 경쟁력을 빠르게 확보해 가고 있다.
영림목재가 츄고쿠목재와 인연을 맺은 것은 4년여 전부터 한일 동종업계 간 교류를 통해 직원연수 등을 진행해 오면서부터다. 이에 따라 츄고쿠목재의 첫 해외수출 파트너로 손을 맞잡은 것.
영림은 앞으로 추고쿠목재에서 생산하는 히노끼와 스기 중에서 우선 히노끼를 중심으로 수입에 나설 예정이다. 제재 후 건조, 1차 대패까지 끝낸 △30×110×3600㎜ △33×125×3600㎜ △45×120×4000㎜ 규격 각재로 들여온다.
이렇게 들여온 각재는 각재 상태와 2,3차 가공을 통한 인테리어 마감재 및 가구재로 판매된다. 나아가서는 유아 및 아동용 완제품 가구로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 제작되는 루바의 규격은 9×110×3600㎜.
영림목재 성열찬 부사장은 이 제품에 대해 “건조 후에 1차 대패까지 해서 오는 제품이기 때문에 함수율이나 치수안전성 등 거의 완벽에 가까운 상태로 오기 때문에 제품 수율과 안정적인 품질관리 면에서 탁월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면서 “또 대규모 매입 경쟁력까지 더해져 기존 국내시장에 나와 있는 일본산 히노끼 제품에 비해서 확실한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 부사장은 이어서 “특히 우리 회사 제품에서 주목해서 봐야 할 부분은 일본내 생산지역이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 들어온 일본 히노끼는 대부분 일본 남부지방인 큐수지방에서 자란 나무들이다”며 “하지만 이번에 우리가 들여오는 히노끼는 대부분 일본 본섬인 혼슈지방에서 생산된 것들이다. 속성수인 큐수 히노기에 비해 혼수 히노끼는 향이 진하고 목재의 조밀도가 높은 게 특징이다. 때문에 일본에서는 이들 제품이 확실히 구분돼서 판매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림목재가 일본산 히노끼 제품의 국내시장 공급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영림은 사진처럼 일본현지에서 제재, 건조 후 1차 대패된 제품을 들여와 판매 및 2·3차 가공하고 있다. |
그는 또 “히노끼는 지금 국내 시장에서 호응을 얻어가고 있는 시기다. 하지만 비교적 높은 가격이 대중화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규모의 경제를 통해서 국산 히노끼에 준하는 선까지 가격 경쟁력을 갖추어서 소매보다는 도매나 추고쿠목재의 국내 에이전트 역할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며 “연 5~6회 참여하고 있는 관련 전시회 등을 통해서 소비자들에게 히노끼를 제대로 알리는 작업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서범석 기자 seo@imwoo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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