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동월대비 23.6% ‘껑충’허가건수는 3.7% 감소 ‘미래는 불투명’
미국의 주택착공 건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관련 제재목 생산량 또한 눈에띄게 회복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캐나다 역시 주택착공 건수 증가폭은 미미하지만 목제품 생산량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산림청이 최근 미국상무성 발표를 인용해 밝힌 ‘세계 목재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미국 주택착공 건수는 76만 가구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6.9% 증가한 것으로 2개월 만에 증가로 전환된 결과다. 또 전년동월대비로는 무려 23.6% 늘어난 수치다.
주요 증가요인으로는 다섯 세대 이상의 집합주택이 전월대비 17.0% 늘어나 21만3000가구가 된 것이 꼽히고 있다. 전달 침체를 보였던 단독주택 역시 53만9000가구로 4.7% 늘었다. 이와 같은 주택착공 증가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주택착공에 약 반년 선행하고 있는 ‘착공허가건수’는 75만5000가구를 기록, 전월대비 3.7% 감소를 나타냈다.
미국의 제재목 생산량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 1월에서 5월 동안 미국의 제재목 생산량은 119억400만 보드피트로 전년동기대비 8.0% 증가했다. 연안지역 생산량이 9.1% 증가하고 남부지역은 7.1% 늘었다.
미국 전체의 지난 5월 생산량은 24억6900만 보드피트로 전년동월 보다 13.2% 증가했다. 특히 서부지역 생산은 1년 전에 비해 23.8% 증가했다. 남부지역은 5.0% 증가를 나타냈다.
서부지역의 제재목 생산량 증가는 6월 들어서도 계속되고 있다. 이 기간 서부지역 총제재목 생산량은 10억7300만 보드피트로 전년동월대비 6.4% 늘어났다.
반면 북미지역 OSB공장들의 평균 가동률은 60% 수준으로 여전히 낮게 나타났다. 캐나다 토론토와 미국 내슈빌 등 대표적인 OSB 생산공장들의 추정치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전체 평균 가동률이 60%선에 못 미쳤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 같은 추세는 올해에도 유지되고 있으며, 이는 지난 수개월 동안의 납품실적이 양호했음에도 불구하고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라는 첨언이다.
여러 가지 지표들을 종합했을 때 지난 3년 동안 북미지역 OSB 생산량이 절반 가까운 수준으로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이 지역 업계 전문지에서 발표한 조사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현재 생산능력 410만㎥에 달하는 12개 OSB 생산시설이 2005년 이후 북미지역에서 항구적으로 조업을 중단했다. 또 같은 기간 550만㎥ 생산능력을 갖춘 15개 공장은 무기한 휴업에 들어간 상태다.
8월 캐나다 브리티시콜롬비아 주와 앨버타 주에서 미국으로 수출되는 제재목에 부과되는 수출세 과세율은 7월 5%에서 10%로 인상됐다. 같은 기간 동부에 위치한 주들의 과세율은 2.5%에서 3%로 인상됐다.
한편 캐나다 주택금융공사(CMHC)에 따르면 지난 7월 캐나다의 주택 착공은 21만9600호로 나타났다. 이는 전달의 22만2100호에 비해 하락한 것으로, 7개월 만에 주택착공이 하락한 것이다.
반면 제재목 생산은 꾸준한 증가를 기록하고 있다. 1월에서 5월 동안 캐나다의 제재목 생산량은 97억 보드피트로 전년동기대비 4% 증가했다. 가격도 상승세로 돌아섰다.<표 참조>
판넬 생산도 늘어나고 있다. 올 2분기 북미지역 구조용판넬 생산은 1분기 대비 증가하고 있는데 합판은 전년동기대비 1%, 1분기 대비 2% 각각 늘어났다.
아울러 글루램, I-조이스트, LVL도 전년동기대비 생산이 늘어나고 있다. 이는 주거용 및 비주거용 건축의 증가에 기인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서범석 기자 seo@imwoo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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