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새누리당 4·11총선 공천헌금의 전달자로 지목된 조기문 전 새누리당 부산시당 홍보위원장이 최근 법원에 보석을 신청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법원과 조씨 변호인에 따르면, 새누리당 공천로비 브로커 조씨는 지난 18일 이 사건 재판을 담당하는 부산지법 형사합의6부(이광영 부장판사)에 보석을 신청했다.
조씨는 증거인멸이나 도주 우려 등 구속 필요성이 없고 새누리당 공천로비와 관련해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무소속 현영희 의원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이 기각된 것과 형평성에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건강이 좋지 않다는 점도 보석 신청 사유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조씨를 수사한 부산지검의 의견을 받아 조만간 보석 허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부산지검 공안부(이태승 부장검사)는 지난달 31일 현 의원으로부터 새누리당 지역구(부산 해운대·기장을)나 비례대표 후보로 공천받을 수 있도록 공천심사위원들을 상대로 로비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3억원을 받은 혐의로 조씨를 구속기소했다.
조씨는 또 지난 2월22일 새누리당 윤영석 의원(경남 양산)으로부터 경남 양산 국회의원 선거의 총괄기획을 해주는 대가로 3억원을 받기로 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