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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고무탄 사망' 중국 선원 사고 경위 조사

[재경일보 이영진 기자] 해경이 불법 조업 중국 선원(44)의 사망사고와 관련, 17일 동료 선원 등을 상대로 경위 조사에 나섰다.

이 중국 선원은 16일 오후 3시 10분께 전남 신안군 흑산면 홍도 북서쪽 90㎞ 해상에서 불법 조업 단속에 저항하다 해경이 쏜 고무탄에 맞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6시께 숨졌다.

전남 목포해양경찰서는 불법 조업 혐의로 나포한 100t급 쌍타망어선 노영어호 등 중국어선 2척의 선원 23명을 조사할 방침이다고 이날 밝혔다.

해경은 이들이 배에 쇠꼬챙이를 꽂아 해경이 올라설 수 없도록 하고 쇠톱, 칼 등을 휘두르며 격렬하게 저항하는 등 검문에 불응하고 단속 중인 해경을 위협한 점 등을 토대로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적용할지 검토하고 있다.

해경은 증거수집 영상으로 당시 상황을 분석할 계획이지만 화질이 좋지 않아 어려움이 예상된다.

해경은 또 중국 선원과 해경 경비정 3009함에 탔던 직원을 상대로 경위를 조사한 뒤 이날 오후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