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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광역버스 노선 증설 추진

[재경일보 이영진 기자] 서울시가 반복되는 수도권 광역버스의 출퇴근길 혼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당·잠실·삼성·신촌·합정 등으로 들어오는 광역 버스 노선을 추가로 늘리고, 출퇴근 시간대 정기 이용권 버스를 연말까지 도입하기로 했다.

시는 경기도와 협의를 거쳐 수원·용인·성남 등 수도권 남부지역에서 사당·잠실·삼성로 진입하는 노선과 고양·파주 등 서북지역에서 합정·신촌역으로 오는 노선 및 차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수도권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시민들로 인해 이미 강남과 서울역 등은 포화상태"라며 "그 대안으로 삼성, 잠실, 사당 등을 목적지로 하는 버스노선을 지금보다 더 늘리겠다"고 말했다.

시가 서울∼경기 간 광역버스 159개 노선의 출근시간 최고 혼잡도(승차인원 대비 최대 차내인원)를 조사한 결과, 140% 이상인 노선이 32%에 달하는 51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용인·성남∼서울 구간은 53개 노선으로 버스공급이 가장 많은데도 혼잡 노선이 17개로 가장 많았다.

혼잡노선들의 주요 종착지로는 강남역(21개), 서울역(9개), 사당역(7개), 잠실역(6개) 순으로 나타났다.

시는 또 올해 초 발표한 출퇴근 시간대 정기 이용권 버스를 연내에 도입하기로 했다.

일명 '멤버십 버스'로 불리는 정기 이용권 버스는 출퇴근 시간대에 회원제 승객이나 정기 승차권 구매자 등을 대상으로 운행되며, 이용 횟수는 1일 4회로 제한된다.

시는 현재 경기도와 노선에 대한 협의를 마친 상태로, 용인·성남∼강남, 고양·일산∼서울역, 강동∼강남에 각각 1개씩 총 3개 노선을 확충할 계획이다.

한편, 시는 내년 3∼4월께 사당·잠실·강남 등 지역을 중심으로 광역버스 정류소에 승차대를 설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