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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투표] 당선자 윤곽 오늘 오후 드러난다

[재경일보 유재수 기자] 미국의 차기 4년을 이끌 백악관 주인이 이르면 미국 동부시간으로는 6일 밤 10시께, 한국시간으로는 7일 정오 전후로 결정된다.

투표 결과에 따라 미국 역사상 첫 흑인 재선 대통령이 나오거나 첫 모르몬교 대통령이 탄생하게 된다.

전국 지지도는 초박빙이지만 경합주에서 앞선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미국 대선에서는 후보가 얻은 총득표수와 상관없이 선거인단 538명의 과반수인 270명 이상을 확보하면 승리한다.

이날 오전 0시 뉴햄프셔주 작은 산골마을 딕스빌 노치와 하츠 로케이션에서 시작된 투표는 이날 오전 5시 버몬트주를 비롯해 순차적으로 동부부터 서부로 연쇄적으로 이어졌다.

오전 10시 현재 미국 전역에서 투표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투표 마감 시간은 주마다 다르지만, 투표가 이뤄지는 현지 시간 기준으로 오후 7~8시다.

오후 7시 경합주(스윙 스테이트)인 버지니아주를 비롯한 미국 동부 6개 주에서 가장 빨리 끝나고 30분뒤 최대 격전지인 오하이오주, 노스캐롤라이나주 등 3개주가 마무리된다.

오후 11시 서부 4개주 및 하와이주의 투표가 종료되고, 알래스카는 7일 오전 1시(한국시간 7일 오후 3시)까지 투표가 진행된다.

투표가 마감되면 주별로 즉각 개표에 돌입하며, 조기 및 부재자 투표용지도 함께 개봉된다.

이에 따라 당선자 윤곽은 동부와 중서부 경합주 투표가 모두 마감되는 6일 오후 10시께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ABC, CBS, NBC 등 주요 공중파 방송과 케이블 뉴스채널 CNN, 폭스뉴스 등은 특별 개표 방송을 통해 실시간으로 투표율과 함께 경합주를 중심으로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그러나 일부 주에서 '잠정 투표' 결과가 늦게 나오거나 재검표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어 지난 2000년 '플로리다 사태'와 같은 법정 분쟁 우려도 나오고 있어 당선자 확정이 상당기간 늦어질 수도 있을 전망이다.

투표 진행 직전 발표된 여론조사를 보면 전국 지지도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롬니후보를 근소하게 앞서거나 사실상 동률인 반면 경합주 조사에서는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선거 직전 여론조사 기관과 언론 매체들의 판세 분석에 따르면, 민주당은 상원 다수당을 유지하고, 공화당은 하원을 다시 장악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