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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이 대통령에 수사기간 15일 연장 요청

[재경일보 이영진 기자]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부지 의혹 사건 특검팀(이광범 특별검사)은 9일 이 대통령에게 수사기간을 15일간 연장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특검의 1차 수사기간은 오는 14일 종료되며, 최대 15일간 연장할 수 있지만 대통령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창훈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한 달간 조사를 진행했지만 아직도 미진한 부분이 있다고 판단돼 오늘 오후 청와대에 연장 신청서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 특검보는 연장신청 배경에 대해서는 "예를 들어 오늘 소환한 이상은 회장 부인은 소환이 적절하게 이뤄지지 않아 지연된 부분도 있고, 처음 계획에서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졌기 때문인 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특검보는 연장 신청서 내용에 대해 "너무 자세히 쓰면 수사내용이 다 알려질 수 있고 너무 소홀히 쓰면 거부 사유가 될 수 있어 수위조절에 어려움이 있다"며 "상식적인 수준에서 할 것이고 청와대도 그럴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수사기간 연장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1차 수사기간 안에 수사를 마무리할 준비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