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영진 기자] 부장검사급 검찰간부 김모씨의 비리의혹을 수사 중인 김수창 특임검사는 12일 유진그룹 유경선 회장과 유 회장의 동생 유순태 EM미디어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잇따라 소환 조사했다.
유 회장은
전날 오후 4시께 특임검사팀이 위치한 서울서부지검 사무실에 도착한 이후 10시간가량 조사를 받고 이날 새벽 2시께 귀가했다.
유 회장은 조사 후 '김 검사를 동생인 유순태씨와 함께 만난 적이 있는지', '그룹자금을 김 씨에게 건넸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성실히 조사받았습니다. 할말 없습니다"라고 짤막하게 말한 뒤 자리를 떴다.
경찰이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씨 측근과 유진그룹 관계자로부터 거액을 수수한 의혹으로 김 검사에 대한 수사에 나서자 검찰은 지난 9일 특임검사를 지명해 수사를 시작했으며, 유진그룹 측은 김 검사에게 6억원을 건넨 의혹을 받고 있다.
특임검사팀은 유 회장 형제를 상대로 김 검사에게 건넨 돈의 대가성 여부를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