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소영 기자] 중국 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가 14일 7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폐막했다. 폐막식에는 총 2307명의 대표들이 참가했다.
이날 폐막에 앞서 당 대표들은 투표를 통해 앞으로 5년간 중국 권력의 중추역할을 할 제18기 중앙위원 및 후보 중앙위원 약 360명을 선출하고 당장(당헌)을 개정했다.
특히 차세대 지도자인 시진핑(習近平)과 리커창(李克强)이 중앙위원으로 확정됐으며, 이들은 15일 열리는 제18기 중앙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제18기 1중전회)에서 당총서기와 총리로 선출될 예정이다.
이번 당 대회를 통해 시진핑을 1인자로 하는 제5세대 지도부가 사실상 출범함으로써 중국 권력층의 세대교체가 실현됐다.
신화통신은 이날 중앙위원 당선자로 시진핑과 리커창을 맨 처음에 거명, 후진타오(胡錦濤)·원자바오(溫家寶) 시대가 저물고 시진핑을 필두로 하는 새 지도부가 등장했음을 알렸다.
제5세대 지도부를 구성하는 상무위원단은 15일 열리는 제18기 1중전회에서 공식 선출되지만 사실상 이번 대회 기간 주요 권력파벌간의 협상에서 인선이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당 대회에서는 후진타오가 내세운 과학적 발전관을 지도이념에 포함시키는 것을 주내용으로 하는 당장 개정도 이뤄졌다.
이번 당장개정에는 "마르크스·레닌주의, 마오쩌둥 사상, 덩샤오핑 이론, 3개 대표론과 과학적 발전관의 주요 사상을 성실히 연구하는 것은 당원의 의무"라고 규정했다.
또 당간부 선발 때 도덕성과 능력을 고려하되 도덕성을 우선시해야 하며 출신에 관계없이 장점에 따라 선발해야 한다는 점을 추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