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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사내하청근로자 3500명 정규직화

[재경일보 박현규 기자] 현대자동차가 불법파견 여부에 대한 사법적 판단에 관계없이 사내하청 근로자 총 3500명을 2016년 상반기까지 정규직으로 채용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13일 울산공장에서 열린 정규직화 특별협의에서 2016년 상반기까지 회사 채용기준에 적합한 총 3500명의 사내하청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채용하겠다는 방안을 노조에 제시했다. 이는 기존에 제안한 3000명에서 500명이 늘어난 것이다.

현대차는 2013년 말까지 1750명(기 채용 198명 포함)을 우선 채용하기로 했으며, 신규채용 시 조합원이라고 해서 신분상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배려하기로 했다.

또 채용 이후 진행 중인 정규직화 법적 소송에 대해서는 최종결과를 적용한다는 기존 방침을 그대로 유지했다.

현대차는 "추가채용 방침은 현대차의 사회적 책무 이행과 사내하청 근로자를 배려하는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라며 "법적 근거가 확실히 마련될 때까지 사내하청 근로자들을 위해 선제적인 조치를 취하겠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그러나 현대차 정규직 노조와 비정규직지회(사내하청 노조)는 전원 정규직화를 요구하고 있어 노사간 정규직화를 위한 대화는 합의점을 찾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