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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40의 힘'… 유럽서 현대차 고급차 판매비중 첫 10% 돌파

▲ 현대차 'i40'
▲ 현대차 'i40'
[재경일보 박현규 기자] 유럽시장에서 현대차 전체 승용차 중 고급차(중형급이상) 판매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10%를 넘어섰다.

1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올해 1∼10월 현대차는 유럽지역에서 RV(Recreational Vehicle)와 상용차를 제외하고 승용차를 모두 24만7000여대 판매했는데, 이 중 고급 승용차는 총 2만9000여대(11.8%)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4.4%에 비해 무려 7.4%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고급차 판매비중이 처음으로 10%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유럽 시장 전략 차종인 i40의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중형차 이상 고급차 판매를 주도했다.

2011년 7월 유럽 시장에 첫 선을 보인 i40는 작년 1만1777대, 올해 1∼10월 2만8489대 각각 판매됐다. 특히 지난 10월에는 유럽 판매 개시이래 월간 최다인 3706대 팔리는 등 안정적인 판매실적을 거두고 있다.

현대차는 중형차 이상 판매 비중이 높을수록 소비자들로부터 인식되는 브랜드의 가치가 높다는 것을 의미할 뿐만 아니라 수익성 부문에서도 긍정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 현대차의 주요 신차 출시가 소형차 부문에서 이뤄진데다 경기침체와 고유가 탓에 고급차 판매가 감소한 영향으로 국내, 미국, 중국 등 주요 국가에서 현대차의 고급차 판매비중은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의 경우 금년 1∼11월 승용차 판매대수 35만9000여대중 쏘나타 이상 고급차는 21만1000여대로 58.7%를 차지, 지난해 같은 기간 59.6%에 비해 0.9%포인트 하락했다.

또 올해 1∼11월 중국과 미국의 중형차 이상 판매비중은 각각 16.7%, 48%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포인트, 3.4%포인트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