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현규 기자]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유럽연합(EU)에 대한 국내 완성자동차 5곳의 수출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현대·기아차는 두자릿수가 넘는 증가세를 보이며 호조를 보였다.
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자동차의 EU 수출은 38만8223대로 전년의 42만6057대보다 6.5% 하락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이에 대해 EU 국가들의 재정위기 확산 등으로 자동차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EU 지역의 자동차 산업수요는 2011년 1313만대에서 2012년 1205만대로 8.2% 감소했다.
그러나 현대·기아차는 유럽 현지 생산물량을 늘려 판매 우위를 계속 유지했다.
체코공장에 생산공장을 두고 있는 현대차는 2011년 25만1518대를 판매한데 이어 작년에는 전년 대비 20.5% 증가한 30만3013대를 팔았다.
기아차도 지난해 슬로바키아공장에서 생산한 차량을 전년보다 15.8% 증가한 29만2000대를 판매했다.
EU 지역 이외에 아시아(-20.7%), 중남미(-12.5%), 중동(-1.9%) 등에 대해서도 국내 완성차 5곳의 수출이 감소했다.
그러나 북미 지역 수출은 90만5011대로 2011년 대비 17.4%나 급증했다.
2012년 국내 자동차 5사의 전체 수출 대수는 전년 대비 0.6% 증가한 317만대를 기록했으며, 금액으로는 436억2880만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나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