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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훈 울산 동구청장은 26일 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흠플러스 익스프레스 방어동 직영점이 기습 출점했다고 비판하며 영업중단을 촉구했다. |
[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통합진보당 소속 김종훈 울산시 동구청장은 최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방어동 직영점이 영업을 시작한 것과 관련해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영업을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김 구청장은 이날 오후 구청 프레스센터에서 중소 상인 등 20여 명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흠플러스 익스프레스 직영점은 즉시 영업을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김 구청장은 "2012년 11월 15일 지식경제부와 홈플러스를 비롯한 대형 마트 3개사와 기업형 슈퍼마켓(SSM) 4개사가 한자리에 모여 제1차 유통산업발전협의회를 개최한 바가 있다"며 "이 자리에서 대형마트와 SSM은 중소 유통업의 보호를 위해 2015년까지 중소도시를 제외한 신규 출점을 자제하기로 합의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겉으로는 유통산업 상생발전을 위한다면서 같은 시각 SSM 직영점을 추진하고 있었다"며 "이런 기만적인 방어동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기습 출점은 규탄 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동구 방어동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전날 개점을 알리는 현수막을 걸고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다.
그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측은 동구 지역 내 3건의 SSM과 관련한 상담이 더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기업이 골목까지 들어와 중소 영세상인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울산슈퍼마켓협동조합 차선열 이사장은 "이런 식으로 대형업체의 SSM이 들어오면 단 5%, 10%의 매출감소에도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 된다"고 주장했다.
김 구청장은 또 "홈플러스 익스프레스가 방어동 출점을 준비 중이라는 제보를 접하고 수차례에 걸쳐 홈플러스 관계자들에게 문의했으나 홈플러스 담당자는 지난 22일까지도 출점 계획이 없다고 답했었다"며 "건물소유자와 2012년 9월 7일 부동산 임대계약을 체결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토지소유자와 홈플러스 관계자들은 철저히 은폐하고 혼란을 유도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측은 이달 초 이미 동구청에 SSM 개점 계획을 알려 기습 개점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새 정부 취임하는 첫날 대기업의 이런 횡포가 우리 동구에서 저질러져 심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홈플러스 측은 즉시 방어동 직영점의 영업을 중단해야 할 것"이라며 "동구청은 중소영세상인들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모든 행정적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