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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마미아' 母子 눈물의 장 “섭섭해 아들~", "미안해 엄마!”

[재경일보 민보경 기자] KBS2 주말 예능 ‘해피선데이-맘마미아’(이하 맘마미아)가 이번엔 결혼한 아들과 어머니간의 애틋한 가족애를 그려내며 ‘웃음과 감동’의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섭섭했던 어머니의 마음과 무심했던 아들의 모습을 허심탄회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맘마미아’ 기혼 연예인특집이 지난 20일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개그맨 문천식 김원효 한민관과 배우 강성진을 비롯한 이들의 어머니들이 총출동해 재치있는 입담을 과시했다.

결혼한 아들을 떠나보낸 어머니와 가정을 이루며 가장이 된 아들. 母子의 간극은 ‘섭섭함’으로 포문이 열렸다.

결혼하고 나서 바뀐 점이 이야기 하던 중, 먼저 눈치없는 아들들의 폭탄발언이 스튜디오를 뜨겁게 달궜다. 강성진은 이날 “엄마가 음식솜씨가 좋긴 하지만, 아내의 카레라이스 감자크기가 먹기에 더 좋다”면서 “된장찌개도 아내의 것이 더 맛있다“고 말해 주위의 안타까움을 샀다.

한민관은 “결혼전 엄마에게 보여주던 엉덩이 애교를 결혼 이후엔 아내에게만 보여준다”면서 “결혼 하고 나서는 내 몸도 와이프의 것이 되는 것이 아니냐”고 아내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문천식은 “결혼 전에는 집에 용돈도 안 드리고 돈을 흥청망청 썼다”면서 “요즘은 아내가 잘 챙겨줘 부모님 용돈을 알아서 잘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

 ‘아내 사랑’만 강조한 아들들의 애정 공세가 계속될수록 엄마들의 한탄과 하소연이 이어졌다. 강성진의 어머니는 “자식이 가끔씩 한 번씩 안아 줄 때 너무 행복하다. 하지만 결혼 이후엔 그런 것이 없더라. 한 달에 한번 정도는 안아줬으면 좋겠다”고 섭섭함을 드러냈다. 문천식의 어머니는 “아들이 뒤에서 안아줄 때 너무 너무 행복했다”면서 “새벽기도까지 하면서 아들을 뒷바라지 했는데 결혼 이후 애교가 없어졌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평행선을 달리던 아들과 어머니의 간극. 하지만 답은 의외로 아들의 “사랑한다”는 한 마디로 풀렸다.

“언제 어머니가 간절하게 생각나느냐”는 MC들의 질문에 한민관은 “술 한잔하고 늦게 귀가할 때도 아침엔 늘 정시에 깨워주신다”고 어머니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문천식은 “밥 줘요. 힘들어요. 투정을 부려도 어머니는 늘 다독여주신다”며서 “어머니와 함께 살지 않으니 넋두리 할 때나 의지할 곳이 없다”고 했다. 강성진은 “아이들을 키우면서 어머니가 준 사랑이 쉬운 일이 아니란 걸 느낀다”면서 “그래서 결혼 전에 효도하지 못한 것이 후회가 되고 지금이라도 잘 하고 싶다”고 고개를 떨궜다.

 “미안하다”, “사랑한다”는 아들들의 고백에 어머니들은 자식들을 꼭 품에 안았다. 한민관의 어머니는 “사실 녹화 내내 마음이 좋지 않았는데, 아들의 한 마디가 너무 감격스럽다. 이제 소화가 다 된 것 같다”며 눈물을 흘렸다.

어머니의 섭섭함을 몰랐던 아들과 그런 아들들이 못내 섭섭했던 ‘기혼 연예인 특집’. 모자간의 따듯한 사랑이 주말 안방 예능을 훈훈하게 했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이에 시청자들은 각종 게시판을 통해 ‘너무 훈훈하다’, ‘엄마와 아들. 결국은 한 마음이 아닌게 싶다’, ‘모처럼 가슴이 너무 따듯했다’, ‘어머니들의 마음도 이해를 해줬으면 좋겠다“ 등의 글을 올리는 등 관심이 이어졌다.

한편, '맘마미아'는 스타와 스타의 가족들이 함께 토크를 펼치는 예능프로그램.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55분 방송

사진=KBS 2TV '맘마미아'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