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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매체는 “올해 중국 내에서 ‘별에서 온 그대’가 큰 인기를 얻기 전에, 중국에서는 작년에 김수현과 전지현이 출연한 영화에 대해서 잘 몰랐다. 어떤 이들은 출연 사실 조차도 알지 못했다. 작년에 김수현과 전지현이 출연했던 영화 ‘도둑들’은 중국에서 불과 2,000만의 기록으로 쓸쓸하게 끝났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번에 큰 인기를 얻은 '별에서 온 그대'를 통해 중국 내 한류 열풍이 다시 불고 있고, 동시에 많은 사람들이 한국 드라마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있다. 하지만, 한국 영화에 대해서는 아직도 관심이 적다.
그렇다면, 세계적을 주목 받고 있는 한국 영화가 왜 중국에서는 찬밥 신세가 된 것일까?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는 개봉시기이다. 많은 한국 영화가 한국보다 1년 정도 늦게 중국에서 개봉을 한다. 그러나 그 때는 이미 중국어로 번역까지 되어서 인터넷에 영화가 불법 업로드 된 상태여서 굳이 사람들이 영화관에서 한국 영화를 보지 않게 된다.
또, 홍보가 제대로 안되어서 흥행에 실패하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7광구 3D’와 ‘도둑들’이다. 이들 영화는 중국 개봉시기가 한국과 비슷했다. 이에 대해 베이징의 한 영화관 매니저는 “한국 영화는 홍보를 잘 안하고, 상영시간을 항상 헐리우드 블록버스터하고 겹치게 잡아 상대적으로 헐리우드 블록버스터에 밀려 상영관을 제대로 잡지 못한다”고 전했다.
또 다른 이유는 영화의 이름이다. 한국 영화를 수입할 때, 중국 수입사가 내용과는 상관없이 이상한 이름을 짓는데 이 때 이름을 촌스럽고 이상하게 지어서 눈길을 끌게 하기는커녕 관심 조차 없게 한다는 것이다.
최근 10년간 중국 내 영화 흥행작 100편을 뽑아보면, 순수하게 한국 단독으로 제작한 영화는 한 편도 없다. 그나마 성적이 좋은 영화로 ‘미스터 고’가 있는데 190억원의 수익을 올린 것이 전부다. 이 영화도 중국 회사와 합작으로 만든 것으로서 제작 초기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기에 이러한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한국 영화의 중국 내 흥행을 위해서는 현지에 맞는 마케팅 전략과 적극적인 홍보가 수반 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내 한국 영화 역대 흥행 순위(단위: 원)
《미스터 고》:1870억(한중)
《디 워》:470억(한미)
《도둑들》:370억
《7광구 3D》:367억
《괴물》:243억
《아저씨》:193억
《데이지》:170억
《해운대》:145억
《외출》:127억
《연가시》:120억
《마당을 나온 암탉》:71억
《늑대소년》:64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