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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체 진입로' 확보가 생존자 구조 관건

17일 오전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한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3km 앞 사고 해상에서 해군 해난구조대(SSU)가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17일 오전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한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3km 앞 사고 해상에서 해군 해난구조대(SSU)가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세월호' 침몰사고가 사흘째로 접어들며 선체에 진입할 진입로 확보가 생존자 구조의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진입로가 확보돼야 선체 내 객실 수색은 물론 선체 내 공기를 주입하는 '에어 호스' 작업도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수심 35m에 뒤집힌 채 침몰한 세월호에는 현재 선체 외부 브리지 아래까지 수색 생명줄인 유도라인이 설치됐지만 선체 내부로는 진입이 어려운 상황이다.

우선 선체 진입로만 확보되면 실종자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휴게공간인 갤러리와 선실로 유도라인을 확장할 수 있어 다이버 수색작업이 용이하다.

해경은 이날 도착한 인양용 크레인 3대로 수심 35m 자갈밭에 처박힌 세월호를 살짝 든 뒤 공간을 마련해 수색과 에어호스 작업을 돕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수백명에 이르는 민간 다이버와 해군 특수부대도 이미 수색·구조작업 준비를 마친 상태다.

사고 인근해역은 오전 5시 현재 초속 1m의 바람이 불고 파고도 0.6m로 비교적 낮지만 조류가 워낙 세 수색작업을 가로막는 가장 큰 복병이다.

김수현 서해지방해양경찰청장은 "시간이 정말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애타는 가족을 위해서라도 수색에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