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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의 부름받은 문창극 총리 후보자는 누구?

[재경일보 박인원 기자] 문창극(66) 총리 후보자는 "안전한 대한민국, 행복한 대한민국, 나라의 기본을 다시 만드는 일에 미력이나마 여생을 바치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자는 10일 서울대 IBK커뮤니케이션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평생을 언론인으로 지내고 이제 대학에서 후진들 가르치며 여생을 보내려고 했는데 갑자기 나라의 부름을 받아 기쁘기 보다는 마음이 무겁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는 이어 "알다시피 우리가 처한 상황이 매우 어렵고 엄중한데 내가 헤쳐나갈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며 "능력도 부족하고 지혜도 모자라고 국정 경험도 없는 정말 부족한 사람이지만 여생을 나라를 위해 바쳐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는 30년 넘게 신문기자로 활동하며 언론의 외길을 걸어온 보수 성향의 중견 언론인 출신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헌정사상 처음으로 언론인 출신을 국정의 제2인자 자리에 발탁한 것은 문 후보자가 그동안 정부 정책과 사회 전반을 살피며 여론 형성의 역할을 담당해왔다는 점에서 세월호 참사 이후 정부와 여권에 대해 이반된 민심을 정확히 꿰뚫어보고 이에 맞게 국정을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발탁 배경에 대해 "그동안 냉철한 비판의식과 합리적 대안을 통해 우리 사회의 잘못된 관행과 적폐를 바로잡기 위해 노력해온 분"이라며 "뛰어난 통찰력과 추진력을 바탕으로 공직사회 개혁과 비정상의 정상화 등의 국정과제들을 제대로 추진해 나갈 분"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새누리당이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충청권 광역단체장 4석을 모두 야당에 내주고 '완패'한 이후 전통적 캐스팅보트 지역인 충청권의 인사를 중용해야 한다는 여권 내 목소리가 커진 것도 충청 출신인 문 후보자가 총리로 낙점된 배경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