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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일보 하석수 기자]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주탁담보인정비율(LTV)와 총부채상환비율(DTI)의 규제 완화를 시사한 가운데 관련 내용에 대해 "청문회 때 이야기 하겠다"고 밝혔다.
최 후보자는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 출근길에 기자와 만나 "시간을 달라"며 "지금은 아무것도 말해줄 수 없다, 나중에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3일 최 후보자는 "현재 LTV 규제는 한겨울에 한여름 옷을 입고 있는 격"이라고 말해 LTV, DTI 등의 부동산 규제를 대폭 완화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는데, 청문회 전 부동산 규제 완화 관련 발언들이 쟁점이 되는 것이 대해 부담스러워 하는 모습이었다.
앞서 최 후보자는 지난 2월 새누리당 원내대표 시절에 "주택 실수요자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LTV, DTI와 같은 규제를 합리화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지역별 연령대별로 규제를 조정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일각에선 현재로선 LTV와 DTI의 비율을 상향 조정해 주택구입자의 대출 여력을 늘려주는 방향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가계부채가 1000조원을 넘어선 상황에선 LTV와 DTI 완화는 금융과 가계의 동반부실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