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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소비자물가 작년比 1.7%↑…"7월 배추·마늘 가격 오를 것"

[재경일보 박인원 기자] 6월 소비자물가가 1년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전달과 같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 물가는 작년 같은 달보다 1.7% 올랐다. 이는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같은 수치로, 2012년 10월(2.1%) 이후 가장 높다.

전년 동월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 11월 1.2%, 12월 1.1%, 올해 1월 1.1%, 2월 1.0% 등으로 하향곡선을 그려오다 3월부터 오름폭을 확대했다.

다만, 이는 한국은행의 물가안정목표(2.5∼3.5%)를 여전히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배추·마늘의 가격은 오르고, 무·양파의 가격은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농업관측센터는 7월 엽근채소와 양념채소 관측월보에서 이같은 전망을 내놨다.

 7월 배추 도매가격은 출하량 감소로 전년 동월(5104원)과 평년 동월(5447원)보다 높은 10㎏당 6000~7000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7월 배추 산지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출하 면적이 2% 줄었고 가뭄에 의한 생육 장애와 준고랭지 지역 우박 피해 등으로 전년 대비 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늘 도매가격은 전년 동월(2710원)과 전월(2770원)보다 높은 ㎏당 3100∼3400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2014년산 마늘 생산량은 5월 말~6월 초 고온과 가뭄의 영향으로 전년과 평년보다 각각 21%와 2%씩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7월 무 도매가격은 출하량 증가로 지난해(1만1165원)와 평년(1만2645)보다 낮은 18㎏당 8000~9000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노지봄무와 고랭지무의 작황이 비교적 양호해 7월 출하량이 전년 대비 5%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들어 가격이 급락한 양파는 4월 하순과 비슷한 ㎏당 400원 내외의 가격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재배면적 증가로 평년보다 생산량이 많은데다 저장되지 못하고 야적된 물량이 많아 야적 물량이 소진되는 8월까지는 가격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