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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일보 하석수 기자] 증권사들의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평균 8조6천억원에 달해 앞으로 전망치 하향조정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을 7조원대 후반에서 8조원대 초반으로 예상했지만 삼성전자가 발표한 수치는 7조2천억원으로 큰 격차를 나타냈다.
9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26곳이 제시한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평균은 국제회계기준(IFRS) 연결기준으로 8조5천972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10조1천636억원)보다 15.4% 적은 것이다.
한화투자증권이 9조2천70억원으로 전망치가 가장 높았고 유진투자증권 9조870억원, 현대증권 9조860억원, 동부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이 각각 9조원이다. 메리츠종금증권(8조9천890억원), KB투자증권(8조9천230억원), KDB대우증권(8조9천220억원), SK증권(8조9천20억원) 등은 9조원에 근접했다. 반면 HMC투자증권이 제시한 전망치는 7조8천550억원으로 8조원을 밑돌았고 IBK투자증권(7조9천560억원)과 아이엠투자증권(7조9천650억원)도 8조원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4월 말 제시한 전망치고 나머지 증권사들은 6∼7월 발표한 전망치다.
증권사들이 그동안 삼성전자에 대해 장밋빛 전망을 제시한 만큼 2분기에 '어닝 쇼크'(실적하락 충격)를 보이자 3분기 실적 전망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이 일회성 요인에 따른 것이 아니라 고가 스마트폰과 중저가폰의 구조적인 부진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애플이 3분기에 화면이 커진 아이폰6를 출시할 예정이어서 3분기 환경도 삼성전자에는 우호적이지 못하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증권사들의 삼성전자에 대한 3분기 실적 전망치 하향조정은 불가피해 보인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애플의 아이폰6 대기 수요와 갤럭시S5 인기 급락, LG전자·샤오미 등 경쟁사 제품력 항상 등을 고려하면 2분기 상황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