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경일보 박인원 기자] 서울시 아파트중(주상복합 포함)중 전세가격이 매매가의 70%를 넘는 가구가 2년 전보다 18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7월 첫째주 시세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 118만5436가구 가운데 전셋값 비율이 70%를 넘는 가구 수는 39만7088가구로 나타났다. 이는 2년 전 2만2221가구보다 37만4867가구가 늘어난 수치로 2012~2013년 당시 전세가가 매매가의 60~69%에 해당하는 가구가 많았기 때문이다.
증가세는 노원구과 성북구에서 가팔랐는데, 노원구는 2012년 63가구에서 2014년 3만5546가구로 3만5483가구가 증가했고, 성북구는 2012년 2088가구에서 3만5094가구로 3만3006가구가 늘었다.
노원구는 하계동 일대 극동·건영·벽산·미성·장미·청구 등 지하철 7호선 하계역 주변 단지와 월계동 풍림아이원, 석계역우남 등 지하철 1·6호선 석계역 인근 단지의 중소형 면적에서 전셋값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북구는 길음동 뉴타운단지의 새 아파트의 소형 면적에서 전셋값 비율이 높았다.
이밖에 구로구, 동작구, 강서구, 성동구, 송파구 등도 전셋값 비율이 70%를 넘는 가구가 2년 전보다 2만 가구 이상 늘어났다.
반면, 강남구 개포동 일대 주공 1·2·3·4단지 및 시영 아파트와 강동구 고덕동 고덕주공 등 투자수요가 많은 강남지역 재건축 단지들은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10% 선으로 가장 낮았다.
부동산써브 관계자는 "통상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60%가 넘어서면 매매로 선회하는 전세수요가 늘어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매수자들 대부분이 매매가 하락에 대한 불안감으로 여전히 전세를 선호하고 있다"며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70%를 넘는 가구 수는 당분간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