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전 산업생산 2.1%↑로 3년 3개월만에 최대치 …일본은 3.3% 감소

세월호 참사에 따른 기저효과와 수출·내수가 개선된 영향으로 6월 실물경제 증가세가 3년3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6월의 전산업생산 증가율 2.1%는 2011년 3월 이후 39개월만에 최대치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6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체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2.1% 늘어, 3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건설업에서 감소했으나 서비스업에서 늘어 1.3% 증가하였다.

광공업생산은 2009년 9월 이후 57개월만에 최대치인 2.9%의 전월대비 증가율을 기록했다.

모바일용 반도체의 국내외 수요가 있었던 반도체 및 부품(11.2%), 금속가공(5.9%) 등이 늘어난 영향이다. 다만, 일부 생산라인이 정기 보수로 멈췄던 석유정제(-4.5%) 기계장비(-2.6%) 등에서 감소했다.

6월 서비스업 생산은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4.2%), 금융·보험(2.1%) 등이 증가세를 이끌어 전월대비 1.6% 증가하였다. 협회·수리·개인(-3.4%) 등은 줄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금융.보험(4.6%), 보건.사회복지업(7.0%) 등이 늘어 2.2% 증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예술.스포츠.여가(-3.8%), 숙박.음식점업(-1.5%) 등은 감소하였다.

소매판매액지수는 승용차 및 가전제품 등 내구재(3.6%) 판매가 늘어나 전월대비 0.3% 증가했다. 전년 동월대비로도 승용차 등 내구재(7.1%) 등의 판매가 늘어 1.2% 증가 증가하였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의 투자가 증가하였으나 기계류의 투자가 줄어 전월보다 1.4% 줄었다.      
건설기성은 건축 및 토목공사가 늘어 전월대비 2.7% 증가했으나 전년동월대비로는 토목공사 실적 부진으로 2.9% 감소했다. 건

설수주는 신규주택, 사무실·점포, 발전 등에서 늘어 작년 같은달보다 23.3% 늘었다.

내수 출하는 전월 대비 2.1%, 수출 출하는 2.7% 각각 늘었다. 내수 출하는 1차 금속(3.7%), 자동차(3.4%) 등이 증가했고, 수출 출하는 반도체 및 부품(11.8%), 금속가공(11.0%) 등에서 늘었다.

생산자제품재고는 화학제품(-1.6%)과 의복 및 모피(-1.7%) 등에서 감소하였지만, 기계장비(3.7%)와 영상음향통신(14.2%) 등이 증가하여 전월대비 1.0% 늘어났다. 전년동월대비로는 자동차, 1차금속 등이 늘어 8.5% 증가하였다.

제조업의 재고, 출하비율인 재고율은 119.7%로 전월에 비해 1.6%포인트 하락했다.

경기국면의 변환을 판단할 수 있는 제조업 재고출하순환도는 출하 증가폭(0.9%→1.0%)과 재고 증가폭(5.6%→8.6%)이 모두 확대되었다.

제조업 생산능력지수는 전월과 비슷했고, 전년동월대비 0.9% 증가했다. 제조업 가동률지수는 전월보다 2.8% 증가 하였는데, 반도체 및 부품(7.5%), 금속가공(6.3%) 1차금속 (4.1%)등에서 증가했기 때문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전산업생산과 광공업생산이 이달 들어 증가세로 돌아선 것에는 지난달 수치가 좋지 않았던 것의 기저효과가 작용한 부분도 있지만, 모바일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과 내수가 개선된 영향이 크다"며 "전반적으로 다소 개선되는 모습이지만 아직은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30일 일본 경제산업성에 따르면 일본의 6월 산업생산 잠정치는 전월보다 3.3% 감소, 전년동월대비 3.2% 상승했다. 이는 시장의 전망치(1.2% 감소)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며, 전월 확정치(0.7% 증가)와 비교해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이다.

생산저하에는 운송기계공업, 공업용기계공업, 정보통신기계 등이 영향을 끼쳤으며, 품목별로는 승용차, 플라스틱 제조기계부품 순이었다.

일본 제조공업생산예측조사에 의하면 약세를 보이기는 하겠지만 7월, 8월 생산 모두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