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수출액 484억2천만달러…작년비 5.7% 증가

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수출액이 484억2천만 달러를 기록해 작년 같은 달보다 5.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수입액은 5.8% 증가한 459억 달러로 파악됐다.

이에, 반도체와 같은 IT제품 수출 호조 등 원화강세에도 무역수지는 25억 2천만달러를 기록하며 30개월째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이 경기회복세를 보이며 수출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대일 수출도 감소폭이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업종별 수출 증가율은 무선통신 기기가 24.6%로 가장 높았고, 철강 22.4%, 자동차 20.8%, 액정표시장치 7.3%, 반도체 1.0% 등이다.

반면 컴퓨터와 선박의 수출은 각각 12.2%와 13.7% 감소했다.

선진국 시장별 수출 증가율은 미국이 19.4%로 가장 높았고 EU(11.5%)와 일본(6.0%)이 뒤를 이었다. 일본 수출액은 지난 4월 이후 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반면 중국 수출은 지난 5월 감소세로 전환한 뒤 추세가 확대되고 있다. 대중 수출 감소율은 올해 5월 9.4%, 6월 1.0%에서 지난달엔 7.0%까지 높아졌다.

수입도 원자재와 자본재, 소비재 모두에서 늘어났다. 이로 인해 지난달 수입액 증가율(5.8%)은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용도별 수입 증가율은 원자재 8.8%, 자본재 0.4%, 소비재 15.9% 등이다.

전체 수입액의 61%를 차지하는 원자재 수입에서는 원유와 석유제품 등의 수입 규모가 늘었고 자본재에서는 반도체 제조장비와 자동차 부품 등의 수입이 증가했다.

소비재의 경우, 자동차 수입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지난달 1∼20일 기준으로 배기량 1천500cc를 넘는 가솔린차의 작년 동기 대비 수입 증가율은 17.0%, 배기량 2천500cc 이하의 디젤차 수입 증가율은 24.0%에 달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최근 중국 수출 둔화에 대응해 관계부처 합동으로 관련 대책을 조만간 마련할 계획"이라며 "하반기 수출은 선진국 경기회복세 등에 힘입어 증가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6월 한국 소비자들의 소비심리가 세계 60개국 가운데 최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나고, 7월 기업의 체감경기가 11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소비심리회복과 침체된 내수경기를 회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로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