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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영업익 1조 클럽’ 3곳에 그쳐…하반기 개선될 것

[재경일보 박인원 기자] =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는 ‘1조 클럽' 기업은 단 세 곳에 그칠 전망이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낸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는 삼성전자, 현대차, SK하이닉스 3곳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가 7조1천900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중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냈다. 현대차(2조900억원)와 SK하이닉스(1조800억원)가 그 뒤를 이었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 1조 클럽의 성적표는 최근 3년의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가장 초라한 수준이다.

지난 2011년 2분기 영업이익을 1조원 이상 낸 기업은 9곳에 달했다.

삼성전자의 당시 영업이익은 약 3조7천700억원으로 올해와 비교하면 거의 반 토막 수준이었다.

이에 올해 2분기 삼성전자, 현대차,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합산은 10조3천6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⅔수준이 됐다.

다만, 증시 전문가들은 2분기 실적을 저점으로 하반기에는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는 낙관론을 여전히 유지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 중 시장 예상치를 밑돈 곳이 순이익 기준으로 전체의 60%에 달하지만 이런 '실적 충격'은 애초 시장의 추정치가 지나치게 높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최악의 경우라도 2분기 기업 실적이 지난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일 것이고, 하반기에는 환율 여건이 개선돼 기업 실적이 나아질 것"이라며 "2011년 이후 2년간 지속됐던 이익 감소 추세가 올해까지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