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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부동산114가 조사한 서울 면적별 아파트 매매가격 추이를 분석한 결과 7월말 기준 서울지역의 전용 60㎡ 이하 아파트 가격은 3.3㎡당 평균 1,455만원이다.
이 가운데 서대문구, 동작구, 중구 등 비강남권 7개구의 전용 60㎡ 이하 아파트는 현재 시세가 역대 최고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대문구의 60㎡ 이하 시세는 3.3㎡당 1천213만원으로 직전 최고가인 지난해 1천209만원에 비해 0.33% 올랐다.
동작구의 60㎡ 이하는 3.3㎡당 1천462만원으로 전고점인 2011년의 1천443만원보다 1.32% 상승했다.
중구는 지난해보다 1.52% 오른 1천606만원을 기록해 올해 처음으로 3.3㎡당 시세가 1천600만원대를 돌파했다.
이들 지역은 주로 실수요자들이 소형 주택 구매에 나서면서 가격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비해 강남 3구는 아직 직전 고점까지 시세가 오르지 못했다. 그나마 서초구가 2천406만원으로 역대 최고점인 2011년(2천435만원) 대비 98.8%까지 올라 강남 3구에서는 상대적으로 시세 회복 속도가 가장 빨랐다.
국민은행 박원갑 수석 부동산전문위원은 "경기 침체로 주택 거래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바뀌면서 전용 60㎡ 이하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2, 3년 전을 기점으로 일부 소형이 중형보다 비싸게 나타나는 가격 역전현상도 보였다.
올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7개 구 가운데 종로구를 제외한 6개구는 전용 60㎡ 이하 주택의 3.3㎡당 단가가 60∼85㎡를 앞질렀다. 재건축 단지가 많은 강남구와 송파구도 60㎡ 이하 시세가 60∼85㎡ 중형보다 높았다.
부동산114 함영진 리서치센터장은 "집값 하락으로 중대형 아파트의 인기가 시들해진 반면 발코니 확장 허용으로 실사용 면적이 증가하면서 소형주택의 선호도는 더 높아졌다"며 "정부가 당분간 부동산 규제 완화를 대폭 완화할 방침이어서 소형주택 중심으로 한 실수요자들의 주택 구입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