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소폭 하락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036.7원으로 마감, 전 거래일 종가보다 1.3원 내렸다.
장 초반 1,038원으로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아시아국가 통화의 전반적 강세 영향을 받은데다 수출업체들의 달러화 매도 물량까지 나와 장중 1,032.4원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오후 들어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기준금리 인하를 압박하는 듯한 발언에 낙폭이 줄어들었다.
최 부총리는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한국의 기준금리를 주요국과 비교했을 때 가장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아직 정책 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 발언 이후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달러화 매수세가 강해졌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스코틀랜드의 독립 찬반투표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당분간 원·달러 환율이 제한적으로 등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6시 종가보다 2.25원 내린 100엔당 966.14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