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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고덕국제화계획지구 산업단지에 1차로 15조6천억원을 투자해 당초 계획보다 1년 이상 앞당겨 첨단 반도체 생산라인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는 단일 반도체 시설투자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 5월 중국 산시성 시안시에서 낸드플래시 메모리 반도체 공장 준공식을 가졌으나, 반도체 메모리 수요가 확대될 것을 전망해 적극적으로 투자를 확장해 나가기로 했다.
권오현 부회장은 이날 “(새 공장이) 삼성 반도체의 미래를 만들어나가는데 핵심적 역할을 할 것“ 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투자 계획이 확정된 평택 반도체라인 1기는 삼성전자 평택고덕산업단지 총 283만㎡ 부지 가운데 79만㎡ 부지에 조성된다. 2017년 하반기 완공과 가동을 목표로 내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간다.
삼성전자는 낸드 플래시 메모리, 디렘 등 반도체 생산종류는 밝히고 있지 않으나 시스템LSI 생산라인을 만들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남은 부지를 활용하기 위한 투자 계획도 세울 예정이다.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겸 시스템LSI 사장은 “신규 라인이 본격 가동되면 총 15만명의 직·간접 고용 창출과 40조원의 생산부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메모리반도체 분야 세계 1위인 삼성전자는 현재 기흥·화성 반도체공장에서 메모리·시스템반도체, 미국 오스틴 공장에서 시스템반도체, 중국 시안 공장에서 낸드플래시를 양산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0∼2013년 반도체 부문에 총 50조원을 투자했으며 이 가운데 70∼80%가 국내에서 집행됐다. 향후 원화강세 지속 등 사업 환경은 악화하고 있으나, 최첨단 제품을 만들기 위한 생산 노하우를 국내에서 확립하기 위해서다.
삼성전자는 올해도 총 24조원 규모의 시설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인 13조원가량을 반도체 부문에 투자할 것을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이번 평택 반도체라인 건설로 기흥-화성-평택으로 이어지는 세계 최대 규모의 ‘최첨단 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이날 삼성전자는 경기도, 평택시, 경기도시공사와 산업단지 조기 가동을 위한 투자·지원 협약을 맺었다. 이에 부족한 전력, 수도 등은 공적 부담으로 사업기반을 정비하고, 공장 건설을 원활히 진행할 수 있는 전문프로젝트팀을 결성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반도체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평택고덕산업단지에 대한 투자를 조기 집행해 달라는 경기도와 평택시의 요청에 부응하고자 투자 시기를 앞당겼다” 고 설명했다.
남 지사는 "삼성의 조기 투자를 환영한다"며 "조기투자에 따른 기반시설 등이 적기에 지원될 수 있도록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메모리반도체 수요는 빅데이터의 이용확대로 산업용 수요 증가 외 스마트폰 혹은 네트워크와 연동되는 가전제품이 증가하기 때문에 향후 몇년간은 확대될 것이라는게 업계의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