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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수입차의 인기가 높아지는 배경에는 유럽 팀이 자랑하는 디젤 차량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 한국 화폐 원화 강세 등으로 국내가격이 하락했다는 것이 영향을 주고 있다.
한때 현대・기아차 그룹에서만 70% 점유율을 갖는 등 국내 자동차 시장은 국내 업체가 독점하고 있었다. KAIDA에 따르면 개방 첫해에 팔린 수입차는 불과 10대(중고차·상용차·병행수입 제외)로 점유율은 전체 시장의 0.004%에 그쳤다.
하지만 수입차는 이후 관세 인하와 취득세 인하 등의 조치가 취해진 직후인 1996년 사상 처음으로 연간 판매대수 1만대를 넘어섰고, 2000년대 들어 판매량이 수직상승, 2011년에는 수입차 판매량이 10만대를 돌파, 2012년에는 점유율 10.01%를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
브랜드별 판매실적을 보면 메르세데스-벤츠가 작년 같은 달보다 45.6% 늘어난 3538대를 판매해 3303대를 판 BMW를 제치고 판매 1위에 올랐다. 벤츠는 신형 C클래스, GLA클래스 등 신차효과와 E클래스의 꾸준한 판매로 2011년 12월 이후 2년9개월만에 국내시장 수입차 1위를 차지했다.
BMW는 지난해 11월 폴크스바겐에 1위를 한차례 내준 뒤 10개월만에 2위 자리로 밀려났다. 벤츠와 BMW 뒤를 아우디 2349대, 폴크스바겐 2289대가 따르며 독일차가 전체 수입차 판매량의 69.1%를 차지했다.
독일차에 이어 포드 733대, 도요타 666대, 크라이슬러 566대, 렉서스 537대, 랜드로버 443대, 미니 434대, 닛산 335대, 혼다 317대, 볼보 298대, 인피니티 294대, 푸조 289대, 포르셰 284대 순이었다.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폴크스바겐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719대)이었고 벤츠 E220 CDI(610대), 아우디 A6 35 TDI 콰트로(446대)가 뒤를 따랐다.
윤대성 수입자동차협회 전무는 "9월 수입차 신규등록은 일부 브랜드의 물량해소 및 신차효과와 더불어 적극적인 프로모션에 힘입어 전월보다 늘어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