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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는 전날 삼성전자가 특허권 확보 차원에서 최대 75억달러(8조1천112억원)를 들여 블랙베리 인수를 시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블랙 베리가 소유한 특허자산이 근거가 됐다. 블랙베리는 현재 약 4만4천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블랙베리는 문자전송과 보안에 강점을 있어 기업들에서 주로 업무용으로 많이 사용되면서 한때 점유율이 50%를 웃돌았다. 그러나 삼성, 애플 등 터치스크린 탑재단말 개발에 뒤처지면서 1%까지 떨어졌다. 2013년 9월 기준 블랙베리 이용자는 8500만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삼성은 최근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의 약진과 경쟁사 애플의 견제 등 이유로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다. 미국 IDC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삼성 점유율은 23.8%로 전년보다 8.2% 감소했다. 상위 5개 회사 중 삼성전자만 하락했다.
인수가 성사되면 삼성전자는 블랙베리가 가진 특허권을 확보해 애플 등과의 경쟁에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로이터통신은 내다봤다.
또 삼성과 블랙베리는 지난해 11월 삼성의 보안솔루션 ‘녹스(KNOX)’ 와 블랙베리의 서버소프트 ‘엔터프라이즈 서비스(BES)’ 를 결합하는 내용의 법인용 보안기술에 대한 제휴를 맺는 등 협력관계에 있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은 “삼성이 블랙베리를 인수한다고 해도 삼성이 가진 문제가 해결되진 않을 것” 이라고 전했다. 삼성은 1990년대 컴퓨터 제조업체 AST를 8억4천만달러에 인수해 큰 손실을 입었다. 때문에 70억달러 규모의 인수살적이 없는 삼성전자가 대형인수를 진심으로 생각해고 있을지는 의문이라는 것이다.
또 현재 블랙베리가 회복 국면을 보이고 있어 향후 영업실적 개선이 이어질지 지켜봐야 한다는 시점이라는 견해가 많다. 캐나다 정부가 블랙베리를 외국회사에 매각하도록 승인할지가 변수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 때문에 업계는 당장 삼성전자가 블랙베리 인수를 위해 움직일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크지 않다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