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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기업 채용 ‘대폭 축소’…금융·건설↑ 정유·화학↓

[재경일보 김진규 기자] = 대기업들이 지난해보다 신입직원 채용 규모를 더 줄일 것으로 보인다.

27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이번 조사에 응한 대기업 305개사 중 올해 대졸 신입직원 채용 계획이 있는 곳은 151개사로 절반 수준이다.

이 중 “아예 채용하지 않겠다” 는 곳은 29개사로 10곳 중 1곳은 채용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계획을 확정한 180개사의 기업당 평균 채용인원은 126.9명으로 지난해 평균 채용인원 129.9명 보다 2.3% 줄었다.

업종별로는 금융(7.1%), 건설(6.3%), 유통·물류(2.1%) 등에서 지난해 대비 채용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최근 유가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정유·화학(-13.2%)과 식음료(-12.8%) 등은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일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 규모별로는 30대 대기업 중 채용 여부를 확정한 10개사는 지난해보다 5.5% 줄어든 8780명을 뽑겠다고 밝혔다. 31∼100위 대기업 중 채용 계획을 세운 28개사도 지난해 대비 0.3% 감소한 7784명을 신규 채용할 예정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101∼200위 대기업 중 42개사는 전년보다 0.8% 늘어난 2천13명을, 201∼300위 대기업 중 31개사는 8.4% 증가한 2471명을 뽑을 계획으로 조사됐다.

대한상의는 "매출 상위 100대 대기업은 통상임금, 근로시간 단축, 정년연장 등의 영향으로 채용이 다소 감소할 전망"이라며 "이들이 500대 기업 전체 채용예정인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0%가 넘는 만큼 채용 확대 여부가 올해 대졸 공채 시장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