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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P그림검사, KHTP그림검사, 가족의 마음이 보인다.

[HTP그림 검사, KHTP그림 검사]

명절, 가족의 마음이 궁금하다면 집 나무 사람 그림을 그려보자.


가족을 넘어 친척이 모두 모이는 명절, 혈족인만큼 마음도 통하고 눈빛만으로 뜻이 통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속모를 사정에 불편한 집도 많다. 이미 문제가 뭔지 안다고 하더라도 말을 꺼내기 힘들거나, 아예 상대방 속을 모르겠다면 열길 물 속보다 보기 어렵다는 사람의 마음을 알 수 있는 투사법이 있다. 집, 나무, 사람 그림을 각각 그려 마음을 투사하게 하는 HTP(House Tree Person) 검사와 집, 나무, 사람을 한 장에 함께 그려 종합적으로 이해하는 KHTP(Kinetic HTP 동적 HTP) 검사다.


무한도전에서도 멤버들의 마음과 행동, 특성을 귀신같이 맞춘 HTP 검사를 하게 되면 상대방의 속마음에 접근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나아가 좀처럼 입을 열지 않는 사람들도 자신이 그린 그림에 대해서는 이런 저런 말을 하게 되니 대화의 물꼬가 터진다. 돌려말할 필요도 없이 상대방의 마음속 깊이 있는 속사정을 단번에 끄집어낼 수 있는 것이다.


[검사실시]

검사는 생각보다 아주 쉽다. 종이 5장과 연필, 지우개 그리고 조용한 장소가 필요하다. 낯설어하거나 쑥스러워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모든 사람이 쉽게 응하고 금세 그려낸다. 자세히 의도를 설명해도 좋고, 설명없이 시작해도 좋다. 엄밀한 검사를 하는 것은 전문가의 영역이고, 가족의 마음을 알기 위한 의도이니 시행하는 것만으로 상상이상의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수십년간 최고의 심리학자들이 정립한 방법이니 효과는 100% 이상 확실하다.


하얀 종이에 1,2,3,4 숫자를 쓴 후 집, 나무, 사람의 순서로 그림을 그리라고 한다. 마지막으로 네번째 종이에는 남자를 먼저 그린 경우에는 여자를, 여자를 그린 경우에는 남자를 그려보라고 한다. 집만 가로로 그림을 그리도록 종이를 주고, 나무와 사람은 세로로 그림을 그리게 한다. 다 그리고, 나면 집, 나무, 사람을 한장의 그림에 함께 그려보라고 한다.
열에 아홉은 자신은 그림을 못 그린다는 말을 하곤 하는데, 그림실력을 보는게 아니니까 마음편하게 그리라고 하고, 여러가지 질문을 던지면 생각한대로 그리라고 말해준다.


[검사 후 이야기나누기]

검사를 한 후 그림을 놓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림을 해석하는데 집중하기보다 상대방의 이야기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미리 그림을 해석하는 방법을 조금 연구해놓고, 그림이 의미하는 바를 이야기해준다면 이야기는 술술 풀리게 마련이다. 만약, 상대방이 이야기를 별로 하지 않거나 이야기를 어떻게 이끌어야 할 지 모르겠다면 일반적인 검사지 형식이 있으니, 질문을 던져본다.


1. 집에 대한 질문

이 집은 도심에 있는 집입니까?

교회에 있는 집입니까?

이 집 가까이 다른 집이 있습니까

이 그림에서 날씨는 어떠합니까?

이 집은 당신에게서 멀리 있는 집입니까?

가까이 있는 집입니까?

이 집에 살고 있는 가족은 몇 사람이며 어떤 사람들입니까?

가정의 분위기는 어떠합니까?

이 집을 그릴 때 누구의 집을 생각하고 그렸습니까?

(그림에 특징적인 것이 있는 경우) 이것은 무엇입니까? 왜 그렸습니까?

의도대로 잘 그려졌나요? 어떤 부분이 그리기 어려웠나요?

 

2. 나무에 대한 질문

이 나무는 어떤 나무입니까? (상록수인가 낙엽수인가를 물을 수도 있다.)

이 나무는 어디 있는 나무입니까?

한그루만 있나요? 숲속에 있나요?

날씨는 어떤가요?

바람이 불고 있나요?

바람이 분다면 어느 방향인가요?

이 나무는 몇 년쯤 된 나무입니까?

이 나무는 강한 나무입니까?

약한 나무입니까?

이 나무는 당신에게 누구를 생각나게 합니까?

이 나무는 남자와 여자 중 어느 쪽을 닮았다고 봅니까?

이 나무에 필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의도대로 잘 그려졌나요? 어떤 부분이 그리기 어려웠나요?


3. 사람에 대한 질문

이 사람의 나이는?

이 사람의 직업은?

이 사람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이 사람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이 사람의 신체는 건강한 편입니까?

약한 편입니까?

이 사람은 친구가 많습니까? 어떤 친구들입니까?

이 사람은 행복합니까? 불행합니까?

당신은 이사람이 어떻습니까? 좋습니까? 싫습니까?

당신은 이 사람처럼 되고 싶습니까?

이 사람은 당신을 닮았습니까?

(특수한 사람인 경우) 왜 이 사람을 그렸습니까?

의도대로 잘 그려졌나요? 어떤 부분이 그리기 어려웠나요?

위의 질문들은 기본적인 질문양식이다. 위의 질문을 순서대로 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그
림에 관심을 가지고 하나하나 이야기해보는 것이다.

무릎팍도사를 원하는 것이 아니다.

그림을 처음 보게되면 아마 누구나 당황할 것이다. 예상과는 많이 다르기 때문이다. 아주 유치하기도 하고 아주 복잡하기도 하다. 그림을 봐도 무엇을 이야기하는지 모르겠고, 교과서적인 해석이 되지 않기때문에 어찌해야할지 모를 수 있다. 그러나. 그 그림에 대한 답은 그림을 그린 상대방이 이미 알고 있다. 그림을 찬찬히 보면서 하나하나 이야기하다보면 그림을 해석해내지 않아도 상대방의 속마음이 투사된 그림의 의미가 드러나게 된다. 가타부타 너의 그림은 이런 뜻이고, 너는 이런 사람이야 하고 단정짓거나 이상한 사람 취급을 한다면 또 다른 상처를 주고 더 마음을 닫게 된다. 맞추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이해하고 대화하는 것이다. 자신의 그림 해석능력을 자랑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서로를 이해하는 것이 목적이기때문이다.


검사는 검사일뿐 해법이 아니다.

심리검사는 아무런 답을 주지 못한다고 봐도 좋을 것같다. 오히려 풀어야 할 문제를 주는 것이다. 하지만, 생각이상으로 정확한 문제지다. 그동안 아니라고 부정해왔던 현실도 드러나고 가족간에 말못했던 불편함도 인정해야 한다. 상대방의 생각과 마음을 드러난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포용력이 곧 문제를 해결하는 해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