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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0만원대 오픈카 혼다 S660 일본에서 큰 인기… 시승해보니 이유 알겠다

혼다 매장 앞에 주차되어있는 S660
혼다 매장 앞에 주차되어있는 S660

혼다 S660은 한국에서도 '1,800만 원  오픈카'로 알려져 상당한 관심을 끌었다. 일본에서도 지난 4월 출시된 후 내년 1월까지 8600만 대가  예약돼 지금 주문해도 바로 차를 받을 수 없다. S660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디자인에서 호평을 받았다. 지난 4월 혼다 본사에서 있었던 S660 공식 발표 행사에서 강렬한 존재감으로 관중 시선을 사로잡았다. 차체 지붕으로 소프트톱을 사용했다는 점에서 혼다의 옛 경스포츠 카 브랜드인 S600을 연상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혼다 측에서도 "최고급 차량 못지않은 훌륭한 디자인이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차체가 작고 퍼스먼스가 좋아 운전하기 쉽다는 장점도 있다. 일본에선 경차 배기량을 최대 660cc 64마력으로 규제한다. S660역시 경차로 분류돼 빠른 속력을 낼 수는 없지만, 가속력과 퍼포먼스는 스포츠카못지 않다. 차고가 낮은 덕에 체감 속도가 높아 경쾌하게 운전할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S660을 시승한 뒤 "갑자기 옆에 들어온 승합차를 피하느라 브래이크를 밟았는데 바로 차가 감속해 안심했다. 차선을 바꿀 때도, 코너를 돌 때도 쉽게 운전할 수 있다. 유원지 카트 같은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오픈카 단점 중 하나인 실내 온도 문제도 해결했다. S660은 한겨울에 차 지붕을 개방한 상태에서 달려도 정수리만 조금 차가워질 뿐 차 내부가 온도가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S660 개발 담당자는 "한여름이나 한겨울에도 지붕을 개방한 채 주행할 수 있도록 에어컨디셔너를 철저하게 연구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실용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에선 자유로울 수 없다. S660은 운전하기엔 좋은 차지만 2명 밖에 탈 수 없고, 짐을 싫을 공간도 제한된다. 자녀 등 부양가족이 있는 가정에서 구매하기엔 부적절하는 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