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스처로 오디오 등 작동...뒷좌석엔 마사지 기능도
무인주차 기능 등 다양한 첨단기술이 구현된 BMW 뉴 7시리즈 신차가 10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의 BMW 본사에서 공개됐다.
2008 년 5세대 7시리즈가 나온 지 7년만에 출시되는 신차는 BMW의 플래그십(flag-ship:기함) 세단이다. 메르세데스-벤츠의 S클래스나 현대차[005380]의 에쿠스처럼 BMW를 대표하는 최상위 모델인 만큼 이 회사가 보유한 기술이 총망라된다.
가장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운전석에 아무도 없는 상태에서 원격 조정으로 차를 주차공간에 넣거나 뺄 수 있는 기능이다.
세계 최초로 양산차에 적용된 이 기능을 이용하면 매우 좁은 주차공간에도 차를 세울 수 있다. 무인 원격주차에는 새로 개발된 BMW 디스플레이 키(Display Key)가 사용된다.
BMW 그룹 대형 시리즈 담당 프랑크 베버 수석부사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잘 믿기지 않겠지만, 원격 조종으로 무인 주차하는 기능이 7시리즈 신차에 구현됐다"며 "차량이 주변 360도를 스캔함으로써 장애물을 식별해 스스로 주차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운전자가 탑승한 상태에서도 '파킹 어시스턴트' 기능을 사용해 손쉽게 주차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주차 과정에 필요한 모든 조향, 기어변속, 가속과 제동 조작을 운전자 대신 수행한다.
운전자가 허공에 손동작을 하는 것으로 오디오, 내비게이션 등 인포테인먼트(Infotainment) 장치들을 제어하는 '제스처 컨트롤' 기능도 뉴 7시리즈에 처음 도입됐다.

3D센서가 미리 설정된 손동작을 센터 콘솔 부근에서 감지해 자주 사용하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작동시키는 방식이다. 오디오 음량의 높낮이를 조절하거나 휴대전화 수신 등을 제스처만으로 수행할 수 있다.
다기능 제어장치인 'BMW 터치 커맨드 태블릿'도 뉴 7시리즈에 적용된 신기술 중 하나다. 7인치 스크린의 탈착식 태블릿으로 좌석 조절이나 실내조명, 에어컨과 같은 편의 사양뿐 아니라 인포테인먼트와 내비게이션, 통신 시스템까지도 조작할 수 있다.
럭셔리 세단인 7시리즈 신차의 뒷좌석에는 마사지 기능이 내장된 전동조절식 시트가 설치됐다.
마사지 기능은 8가지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다. 각 프로그램마다 3단계 강도로 필요한 근육 부위에 대한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
추가 옵션으로는 트렁크에 손을 대지 않고도 개폐가 가능한 '컴포트 액세스' 기능이 있다. 차량 뒤편 밑쪽에서 발을 움직이면 트렁크를 여닫을 수 있는 기능으로, 무겁고 큰 물건을 양손에 든 채 트렁크를 열 때 편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