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시승기] 오프로드 실력 제대로 보여준 '더 뉴 코란도 스포츠 2.2'

 <사진제공=쌍용자동차>
<사진제공=쌍용자동차>

"이 차는 과일, 농기구 등을 싣는 차가 아닌, 레저를 위한 차입니다. 이 차는 'SUV'입니다."

쌍용차 '더 뉴 코란도 스포츠 2.2'가 더 강한 파워트레인으로 변화했다. 더 뉴 코란도 스포츠 2.2가 출시된건 지난 4일이었다. 쌍용차는 "당신의 아이에게 남자를 선물하라"라는 말로 광고하고 있다. 성능의 큰 변화에 대한 자신감으로 보여진다.

기존 코란도 스포츠는 지난 달 까지 판매 댓수가 전년비 0.7% 감소한 1만2293대였다. 주춤한 실적을 업그레이드된 더 뉴 코란도 스포츠 2.2로서 증대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지난 14일 시승 행사가 경기도 가평에서 진행됐다. 도로를 달리는 시간은 길지 않았고 수시간 동안 수십대의 시승 차량들이 일렬을 이뤄 산을 돌아다녔다.

코란도 스포츠는 지난 2012년 픽업 트럭으로 처음 출시됐다. 픽업 트럭이란 뚜껑이 없는 적재함이 설치된 소형 트럭을 말한다. 그러나 제조사 측은 더 뉴 코란도 스포츠 2.2에 대해 SUV라고 강조하지 트럭이라고 말하고 있지 않다. 픽업 트럭 스타일의 SUV인 것이다. 화물 업무용과 출퇴근, 레저 등 멀티플레이용으로 온/오프가 가능하다.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레저 활동에 유익한 차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승 과정에서 "가격도 이정도면 괜찮고 산을 이렇게 잘 타고 다니는데, 여행을 위해서는 구매력이 충분히 있겠다"란 생각이 계속해 들었다.

국내에서는 현재 픽업 트럭 스타일의 SUV를 내놓고 있는 곳은 쌍용차가 유일하다. 쌍용차는 이미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더 뉴 코란도 스포츠 2.2는 유일한 오픈 데크를 가진 D 세그먼트 SUV이다. 국내 경쟁 차에 대해 현대차 싼타페 그리고 기아차 쏘렌토라고 쌍용차는 밝혔다.

이날 차량 설명에서 맹진수 쌍용차 마케팅팀 팀장은 "픽업 시장이 상용차라고 생각할텐데, 앞 모습을 보면 SUV 느낌이 많이난다"며 "싼 차의 이미지가 아니라 SUV의 느낌이 난다. SUV의 대안으로, 픽업 시장으로서 발전시켜 나가려고한다"고 말했다.

전세계적으로 픽업 트럭을 만드는 회사가 많지 않았었다. 최근 픽업 시장이 많이 성장하고 있다. 이 시장에 들어오는 제조사가 많아졌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중형 픽업 트럭 X Class가 내년 양상 예정이다. 또 오는 10월 열릴 2016 파리 모터쇼에서 공개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르노도 첫번째 픽업 트럭인 알래스칸(Alaskan)을 최근 공개했다. 알래스칸은 2015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된 알래스칸 콘셉트와 같은 모습이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를 통해 닛산 나바라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닛산의 기술이 메르세데스-벤츠의 픽업 트럭에도 적용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포드의 'F150'은 7월 국내에 병행수입으로 판매될 계획이다. F150은 포드를 대표하는 대표 픽업 트럭이다. 미국 시장에서 승용차와 트럭을 통들어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는 모델이다. 국내에서도 소수 마니아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차량이다.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더 뉴 코란도 스포츠 2.2의 가장 큰 변화인 파워트레인에서 보면, 유로6 기준을 만족하는 e-XDi220 엔진이 새로 적용됐고, 아이신(AISIN)사의 6단 자동변속기가 결합됐다. e-XDi220 LET 한국형 디젤 엔진은 내구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벤츠의 혹독한 내구시험 Mode를 통과했으며, 혹한기·혹서기 및 고지대 시험을 통해 내구 신뢰성을 검증했다고 쌍용차는 전했다.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변속기의 경우, 수동모드가 있고 변속은 토글 스위치 형식으로 돼 있었다. 배기량은 기존 1998cc에서 2157cc로 변화됐다. 파워트레인 성능과 친환경성이 대폭 업그레이드 됐다는게 제조사의 설명이다. 최고출력은 178마력으로 14.8%, 최대토크는 40.8kg·m로 기존해 비해 11% 향상됐다.

1400rpm의 저속구간부터 최대토크가 발휘되며, 동급 최대인 1400~2800rpm의 광대역 플랫토크 구간을 자랑해 출발부터 경쾌한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다고 제조사는 설명한다. 실제로 100km/h로 주행시에도 rpm은 2000rpm을 넘지않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다가 3000rpm까지 갑자기 치고 올라가는 상황을 보이기도 했는데, 낮은 rpm으로 높은 성능을 끌어올리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연비는 복합연비 기준 11.4km/ℓ(2WD A/T)인데, 고속도로주행을 마치고 나서 트립 컴퓨터에 기록된 평균비는 7.1m/ℓ이 나왔고 오프로드 주행 가운데에서는 연비가 뚝뚝 떨어지며 6km/ℓ대를 나타냈다.

또 프레임 차체를 기반으로 한 안전성과 오프로드 주행성능이 장점이라고 쌍용차는 말한다. 오프 로드 주행시 모노코크(몸체와 프레임이 하나로 돼 있는 구조) 바디 차량 대비 뒤틀림이 없고 충돌 안정성과 주행 정숙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프레임 바디는 독립된 강철 프레임을 기본으로 그 위에 엔진, 변속기, 서스펜션을 조립하고 별도로 제작된 차체를 얹는 방식이다. 모노코크는 프레임 바디의 정/단점과 반대 성격을 지니고 있다.

실제로 조용하고 잔진동이 없다는 제조사 측의 설명처럼 무척 정숙한 실내 상태를 경험할 수 있었다. 맹 팀장의 설명처럼, 시끄러울 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왠만한 SUV보다 조용하다는걸 느낄 수 있다.

이 차량은 후륜구동 방식이다. 후륜 구동은 고급 차에 주로 적용되고 승차감이 좋다. 무게배분 측면에서 유리하며 핸들링에서도 장점을 갖고 있다.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주행 경험에서는 잘 달려나갔고 핸들링은 가벼운 편에 속했다. 조타하기에 큰 어려움이 없었다. 많은 시간동안 시승이 이뤄졌던 오프로드 체험에서는 "이 차 한대 있으면 산을 타고 달리는데, 어디를 못가겠나"란 생각이 들며 여행을 위해서는 큰 만족감을 줄 수 있어보였다.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고속도로에서 느껴진 서스펜션의 느낌은 너무 통통 튀어다니면서 달리는거 같아 만족감을 주지 못했지만, 오프로드를 경험한 순간, "이 때문에 그같이 만들어진거구나"란 생각이 들며 의도를 알아차릴 수 있었다. 레저를 위한 차량이다보니, 험로를 달리기 위해 튀어다니는 느낌으로 만들어졌을 것이라는 판단이었다.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주행 상황에 따라 2H, 4H와 4L에서 선택해 활용하면 된다. 4WD 작동 시 4H/4L 모드 중 선택할 수 있다. 포장도로에서 기상에 따른 구동이 필요할 때에는 4H, 험로 탈출 또는 급경사 등판과 같이 강력한 견인력이 필요할 때는 4L 모드를 선택하면 된다.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디자인에 있어서는 라이에이터 그릴이 메쉬타입으로 변경됐다. 넛지바와 스키드 플레이트가 검정으로 변화됐다. 단점이라면 뒷문 사이드 부분이 뽀쪽한 부분이 있어서 "좀 위험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기도 했다.

<사진제공=쌍용자동차>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중요한 리어 데크(2.04㎡)는 테일게이트 오픈 시 원활한 적재를 위해 플로어를 평평한 상태를 유지해 수납공간 및 다용도성을 극대화했다. 테일게이트에 힌지스프링을 적용해 쉽게 여닫을 수 있도록 했다. 여성이 여닫기에는 좀 무거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데크의 표면 보호 및 외관 향상을 위해 플라스틱 커버링이 적용됐다.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스티어링휠의 직경은 길지 않고 또 얇은 편에 속했다. 센터 페시아는 운전자 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형태로 돼 있는데, 운전석에 앉아서 네비게이션을 보니, 화면이 기울어진 형태로 돼 있어 지도 또한 약간 틀어진 형태로 보여지고 있었다. 각도가 맞아 떨어지게 설계 돼 있지 않고 기울어져 있어 단점으로 보여졌다.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또 기어 노브 부근의 바닥은 원형의 디자인으로 돼 있는데, 약간 촌스러운 느낌이 들기도 했다. 뒷좌석이 머리와 무릎 공간은 180cm 성인 남성이 앉기에도 넉넉했다. 다만 가운데 자리는 바닥 부분이 약간 튀어올라와 불편할 수는 있겠다. 손잡이는 일반적으로 접혀 있는걸 당겨서 잡는 형태가 아닌 고정형으로 돼 있었다. 조수석 좌측 하단 부근에는 가방 같은 것을 걸어둘 수 있는 도구가 마련 돼 있기도 하다. 'MAX 3kg/7Ibs'라고 표시 돼 있었다.

더 뉴 코란도 스포츠 2.2는 그랜드 화이트, 파인 실버, 케니언 브라운, 마블 그레이, 인디안 레드, 스페이스 블랙 등 총 6가지의 외장 컬러 중 선택할 수 있다.

아웃도어 스포츠 및 익스트림 스포츠 인구 급증 등에 따라 레저활동에 적합하도록 고객의 니즈를 적극 반영해 개성 있는 스타일 연출이 가능하도록 Customizing 제품을 운영하고 있다. Deck Top, Skid Plate, Nudge Bar, Side Step 등으로 SUV-Look 구현이 가능하도록 했다. 트레일링 히치는 최대 2000kg의 견인력을 통해 오토캠핑 등 아웃도어 활동을 위한 캐러번 및 트레일러 견인이 가능하다.

더 뉴 코란도 스포츠 2.2는 연간 자동차세, 환경개선 부담금 영구면제, 개인 사업자 부가세 환급(차량가격의 10%) 등의 경제성을 갖췄으며, 판매 가격은 CX5 2168~2512만원, CX7 2440~2999만원, Extreme 2745만원이다.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